서울 집값 0.28% 올라…폭등은 없을듯

  • 입력 1998년 8월 17일 08시 04분


코멘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5일 현재의 수도권 집값은 2주 전에 비해 신도시 1.1%, 서울 0.28%가 각각 올랐으며 전세금은 신도시 5.76%, 서울 1.7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이사철이라는 계절요인에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택소유자들의 호가(부르는 값) 인상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 가을 이사철(9∼10월)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장기 가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국토개발연구원 손경환(孫炅煥)연구위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장영희(張英姬)사회개발연구부장 등은 “이사철 이후 보합 국면으로 들어가 가격변동폭이 적을 것이며 오르더라도 연간 5% 이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등도 서울의 실제 주택보급률이 90% 가까이 되는데다 신규입주 물량이 충분한 점 등으로 미루어 중장기적으로는 집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張成洙)연구실장은 “오름세가 계속되고 3∼5년 뒤에는 올해의 공급 격감이 영향을 미쳐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95∼97년에 연간 60만가구 이상 신규공급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3,4년간 입주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건교부 등은 보고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