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내수부진에 따른 조업단축과 수출증가율이 둔화하면서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5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10.8% 줄어들어 3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가동률은 66.7%로 떨어지고 재고는 8.4% 감소하면서 19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는 수출출하도 24.3%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달(28.3%)에 이어 수출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소비는 더욱 위축돼 도소매 판매가 16.3% 하락하면서 80년 5월(―18.6) 이후 1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수용소비재 출하도 ―28.5%를 기록, 85년 지수작성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47.6%가 감소했으며 향후 설비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기계수주도 민간 공공부문의 발주 부진에 따라 41.7%가 줄어들어 당분간 설비투자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중 건설수주도 민간부문의 주택경기 침체로 62.3% 감소해 76년 통계작성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7, 8개월 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 하락해 지난달(―3.3%)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1월 이후 경기가 급속도로 하락한 만큼 앞으로는 하락세가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기하강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안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