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도 대물림』…결혼후에도 부모행동 모방많아

  • 입력 1998년 6월 22일 19시 37분


부부간의 폭력은 직접피해자는 물론 자녀에게도 치명적이고 장기적인 손상을 입힌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최근 개최한 ‘가정폭력과 청소년’ 심포지엄에서 김양희 중앙대 가족문화연구소장은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충동절제 능력이 부족하고 사회적응에 장애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소장이 제시한 ‘가정폭력이 자녀에게 끼치는 나쁜 영향’.

▼자녀도 폭력을 당한다〓부부가 신체적 성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면 자녀도 상처받아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슬픔 불행감 무력감 거부감 죄의식 분노를 느끼게 된다. 두통 복통 천식 야뇨증 불면증 말더듬기도 나타난다. 우울증 정신질환 학교공포증 비행행동 학습장애를 겪기 쉽고 자살하기도 한다.

▼가정폭력은 전수된다〓폭력남편의 70% 이상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보고 자란 폭력가정 출신. 아이의 세대에도 가정폭력이 이어질 수 있다. 아들은 폭력남편이 될 가능성이 높고 딸은 남성혐오증 남성기피증에 걸릴 수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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