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리뷰]디자이너 강신영씨의 간결한 실루엣

  • 입력 1998년 5월 20일 20시 05분


젊은 여성들이 한번쯤은 입고 싶어하는 브랜드 ‘오브제’. ‘공주옷 신드롬’의 주인공인 디자이너 강진영씨의 98추동 컬렉션이 최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1천여 관객의 반응은 ‘역시 강진영’. 최진실 최지우 김원희 등 연예인도 앞자리를 지켰다.

○…주제는 암울한 사회분위기를 마감하고 밝은 미래를 모색한다는 의미의 ‘새벽’. 흰색과 아이보리색 의상은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인위적 장식적 여성미를 지향했으나 이번엔 간결한 실루엣에 깊고 슬픈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다”는 디자이너의 설명.

○…뒷모습이 특히 예쁜 옷. 위아래를 전부 조였던 과거와 달리 상의와 허리는 꼭 맞게 조이고 바지와 스커트에는 다양한 주름을 넣어 통을 넓게 연출한 새로운 실루엣이 선보였다. 풍성한 주름으로 러플장식이 화려한 칼라부분이 포인트. 쇠벨트와 가죽벨트, 길게 늘어뜨린 끈장식을 많이 사용하는 등 실험성이 풍부했다.

○…푸르른 우면산을 옆에 두고 나무 사이에 지그재그로 설치된 50여m의 긴 무대가 독특. 어둠을 가르는 신비로운 조명 속에서 옷은 바람에 자연스레 날렸다. 송병준씨가 현장에서 신시사이저 연주로 만들어낸 입체 음악도 무대에 활기를 더했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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