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모으기」, 보름만에 10만㎏ 넘어서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5일부터 시작된 금모으기운동에 20일 현재 1백4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10만㎏의 금이 수집됐다. 이 금은 온스당 2백80달러로 수출할 때 10억달러를 초과하는 규모. 그러나 부유층이 갖고 있는 골드바(금괴)와 같은 대규모 금이 많이 나오지 않아 목표량 2천t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 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국내에 공식 수입된 금괴는 15억달러 상당. 그러나 국내 금 수요의 80%가량이 밀수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유입된다는 관련업계의 분석을 감안할 때 60억달러 상당의 금괴가 국내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무부는 이 금괴를 유인해 내기 위해 ‘3불문(三不問)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계기관과 ‘법적 문제’에 대해 협의중이다. 금괴의 출처 소지자 기탁자의 계좌를 일체 불문에 부치기로 하고 각 은행에 ‘비밀창구’를 개설한다는 것. 내무부는 금을 한꺼번에 수출하면 금의 국제시세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 한국은행 재정경제원 등과 수출창구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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