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 입력 1998년 1월 9일 20시 16분


유난히 가슴속이 스산한 올 겨울. 어른과 아이가 같이 읽으며 마음을 따뜻하게 할 만한 책은 없을까. 동화의 세계 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참 고귀한 것’을 찾아가 보자. 조나단 스노우가 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문학사상사). 마크가 냉장고에 넣어둔 눈(雪)알갱이 한조각. 가장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주려고 마음먹는다. “눈 알갱이 하나가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가게주인은 눈을 캔에 넣어 팔겠다고 하고, 과학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겠다고 말한다. 실망한 마크에게 할아버지는 눈이 생겨나게 된 비밀을 이야기해준다. 천지창조중의 어느날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창조물 제안 대회’를 연다. 어린 카몰리노만이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을 한다. “세상에 눈을 뿌리면 얼어붙은 땅을 덮어 나무를 지켜줄 거예요.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난 달에 뿌리면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착한 일을 할 거예요.” 그 뒤 카몰리노는 눈내리는 시간을 감독하게 됐다. 할아버지라면 눈알갱이로 무엇을 할까. “바람이 눈을 하늘 나라에 전하도록 높이 던질 거다. 그러면 카몰리노가 일할 시간임을 알게 되지 않겠니?” 마법사 부펠로 이야기 등 ‘동화속 동화’를 읽는 재미도 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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