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2% 알코올중독 가능성…연대 사회복지硏 설문

  • 입력 1998년 1월 6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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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습관적으로 폭음을 하며 10명중 3명은 알코올중독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1백34만명이 알코올중독자로 분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세대 사회복지연구소 김용석(金容錫)박사팀은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 남녀 6백14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표본 조사,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알코올장애확인검사(AUDIT)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32.2%가 알코올중독 가능성이 있는 문제성 음주자로 분석됐다. 또 국립서울정신병원이 개발한 알코올중독 선별검사에서는 응답자의 4.2%가 알코올중독자로 분류됐다. 이는 한국성인의 수를 3천2백만명으로 잡았을 때 1백34만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폭음자의 비율도 미국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계됐다. 한달 동안 술을 5잔 이상 마신 날이 5일 이상인 경우를 폭음이라고 봤을 때 우리나라 성인은 19.1%가 폭음을 해 미국(6%)보다 크게 높았다. 폭음이 잦다 보니 음주 후유증도 큰 편. 응답자 4명중 1명은 음주에 대한 죄책감과 통제력 상실, 기억상실 등을 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4.3%는 음주운전으로 단속에 걸리거나 구속된 적이 있고 3.7%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상해를 입힌 적이 있다고 응답해 과음의 후유증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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