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문화예술지원 『인색』…예산비중 0.5%불과

  • 입력 1998년 1월 3일 08시 01분


경기 고양시는 어느 기초지방자치단체보다 재정이 튼튼하다. 그러나 문화예술지원에는 인색하기 그지없다. 고양시의 올해 예산은 6천9백96억9천만원. 이 가운데 문화 및 예술관련 예산은 0.5%가량인 35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문화예술관련단체 지원예산은 2억1천3백74만원으로 고양시에 비해 예산규모가 4분의1수준인 파주시의 1억8천여만원을 조금 상회할 정도다. 특히 민간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은 없다시피 하다. 올해 고양문화원 지원비는 1억4천3백만원. 반면 민간예술단체의 대표격인 예총 고양시지부에는 고작 6천9백여만원만 배정했다. 예산심의과정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경제불황에 따라 긴축재정을 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문화단체 지원예산으로 편성한 3억3천여만원을 1억여원이상 줄였다. 그러나 동료인 이순득(李順得)시의원이 단장인 시립여성합창단에 대해서는 그랜드피아노 이동식연주대 컴퓨터 구입비 등으로 편성한 4억1천만원을 거의 무수정 통과시켰다. 고양시남성합창단 기훈철(奇訓喆·44)단장은 “시와 시의회에서 문화예술지원예산을 소모성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며 “수원시향을 육성한 수원시와 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한 부천시 등의 문화마인드를 시관계자들이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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