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콩쿠르의 결선반주를 또다시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까다로운 작품이 많아 어깨가 무겁군요』
제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결선경연에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 6명의 독주자를 뒷받침하는 지휘자 박은성씨(한양대 음대 교수).
그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대임」을 맡게 됐다. 그와 부천필은 콩쿠르가 시작되기 훨씬전인 지난달초부터 8곡의 결선 과제곡을 소화하느라 땀을 흠뻑 쏟았다. 결선 경연자는 6명이지만 각기 다른 작품을 선택한 경연자중 누가 결선에 진출할지는 최후의 순간까지 알 수 없었기 때문.
『특히 바르토크의 바이올린협주곡 2번은 지휘자 악단 독주자 모두에게 고도의 기량을 요구하는 난곡입니다. 부천필하모닉으로서도 처음 접하는 작품이죠』
그는 이 작품을 비롯, 다양한 협주곡을 단한번에 맞춰내야 하므로 모두들 긴장속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천필은 현악의 아름다움이 손꼽을 만한 국내정상급 교향악단』이라며 『특히 어느 악단보다 단원들이 성의있게 연습과 연주에 임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올해 헝가리 사바리아 오케스트라 초청연주를 지휘한 것을 비롯, 30여회의 국내외 교향악단 연주회를 지휘했다.
부천필은 내년 10월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리는 「98 팬데레츠키 페스티벌」에 초청돼 상임지휘자 임헌정씨 지휘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