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정장]캐주얼처럼 편한 차림…『체형 맞춰 입어요』

  • 입력 1997년 11월 1일 08시 00분


격식있는 자리에선 슈트가 필수다. 여성 슈트는 커리어 우먼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지만 최근 주부들도 결혼식과 동창회 등 웬만한 모임에 갈 때 으레 깔끔한 슈트를 차려입는다. LG패션의 전영미패션정보실장은 『슈트의 소재와 색상이 다양해지고 고정된 스타일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여성들은 슈트를 캐주얼한 느낌으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외출복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슈트는 과거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어디서나 자연스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여성복의 슈트는 재킷과 스커트, 혹은 재킷과 바지 등 상하의를 같은 색깔 똑같은 천으로 만든 한벌 옷을 뜻한다. 검정 감색 회색 카멜베이지 등이 기본 색상. 올해는 매니시 모드가 유행하면서 유난히 다양한 슈트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소재는 울과 라이크라 자카드 벨벳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연령을 불문하고 활동적인 바지 슈트차림이 선호되고 있지만 올 가을부터 치마슈트도 인기를 되찾고있다.최근에 가장 인기있는 스타일은 칼라가 없는 라운드네크 재킷에 슬림한 바지로 이뤄진 슈트. 하지만 유행만 따르기 보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슈트를 골라야 어색하지 않다. 키가 큰 사람은 올 추동 트랜드인 각진 어깨의 긴 재킷에 통바지 차림으로 여유있는 멋을 연출해 본다. 앞부분이 브이(V)자로 깊이 팬 노칼라 재킷도 어울리며 칼라가 있는 경우 칼라 폭이 좁아야 샤프해 보인다. 키크고 마른 사람이 노칼라 슈트를 입을 경우 스카프나 머플러로 시선을 목 부분으로 집중시키면서 풍성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뚱뚱하면서 아랫배가 많이 나온 사람은 바지 슈트보다는 여유있는 치마 슈트가 좋다. 재킷 길이가 길어야 배를 커버하기 쉽다. 뚱뚱한 사람이 요철감있는 소재의 옷을 입으면 더 뚱뚱해 보이므로 표면이 매끈한 소재를 선택한다. 키가 작고 마른 사람은 밝은 색상의 재킷에 타이트한 슬릿 스커트나 에이(A)라인 스커트를 입으면 다리가 길어보인다. 재킷을 짧게 입어야 귀여움과 깜찍함을 강조할 수 있다. 이너웨어로는 화사한 색상의 니트나 리본 장식이 있는 공단이나 벨벳 블라우스를 선택하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작은 키에 살이 많은 사람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가미된 슈트를 입는다. 와이드 팬츠대신 발목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바지나 시가렛 팬츠를 입어 날씬해 보이도록 한다. 허리가 긴 사람은 스커트 슈트가 어울린다. 히프를 덮거나 무릎길이의 롱 재킷에 무릎길이 스커트를입으면긴 허리를 감출 수 있다. 스커트 슈트의 밋밋한 느낌이 싫다면 무늬있는 스타킹으로 지루한 느낌을 없앨수있다. 슈트를 입을 때는 구두와 가방도 옷색깔과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통일하는 것이 무난하다. 신발과 가방은 같은 색이 좋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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