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고장… 송유관 구멍…사고로 얼룩진 한가위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5분


서울랜드 놀이기구 고장
서울랜드 놀이기구 고장
16일 낮 12시반경 경기 과천시 막계동 과천 서울랜드에서 회전형 놀이시설인 우주유람선이 10여m 높이에서 운행이 정지됐다. 이날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어린이를 포함한 승객 31명이 1시간반동안 공중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며 공포에 떨었다. 사고가 나자 119 소방대원 50여명과 고가 사다리차 구급차 등 20여대가 동원돼 구조에 나섰으며 사고발생 1시간반 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2시경 승객들을 모두 구조했다. 한편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아세아시멘트공업 공장 지하에 매설된 유공 소유 송유관에서 경질유 2천여ℓ가 유출돼 부근 논밭과 하천이 오염됐다.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이 송유관(직경 3백㎜)에 직경 1㎜가량의 구멍이 생겨 기름이 유출됐다는 것. 이 사고로 벼수확을 앞둔 부근 논밭 3천여평과 낙동강 지류인 경호천이 오염됐다. 또 유출된 기름 일부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칠곡군과 대구지방환경청은 경호천 5개소에 오일펜스를 설치, 낙동강 본류로 기름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흡착포로 7백여ℓ를 수거해 낙동강 물은 오염되지 않았다. 유공 왜관저장소의 조사결과 이 사고는 지하 1.8m지점에 매설된 송유관이 낡아 구멍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으며 13일 오전 5시경 송유관 보수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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