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포항 장기곶등대·박물관

  • 입력 1997년 8월 28일 10시 17분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2리 한반도의 「호랑이꼬리」부분에 있는 장기곶등대와 등대박물관은 경북 동해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장기곶등대가 설치된 것은 일제치하 1903년의 일로 인천 월미도등대에 이어 두번째 등대. 높이 26.4m의 팔각형 구조물로 서구식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다. 철근을 전혀 쓰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 올린 것이 특징. 바로 옆에 있는 동양 최초의 등대박물관은 지난 85년 개관했다. 섬광기(閃光器)와 축전기 등 등대에 쓰는 각종 도구와 옛날 우리 조상들이 험난한 바다를 헤쳐갈 때 사용했던 인명구조기, 선박의 변천과정을 담은 모형 등 1백60가지 7백10점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등대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학습장으로 제격이다. 포항에서 좌석버스(200, 250번)를 타고 구룡포항에 가면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대보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승용차로 갈 때는 포항공항을 지나 동해면 도구리에서 좌회전, 해안도로를 타고 영일만 끝까지 계속 가면 된다. 경주쪽에서는 감포에서 구룡포를 연결하는 31번 국도를 따라 북상해야 한다. 입장료는 없고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문을 연다. 0562―84―8865 〈포항〓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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