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로 괌여행 취소 잇따라

  • 입력 1997년 8월 6일 14시 16분


6일 새벽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300B 여객기 추락참사 여파로, 서울시내 여행사에는 괌여행 취소와 여행지 변경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시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패키지 해외여행 전문사인 삼홍여행사의 경우 이날오전부터 괌여행 안전여부에 대한 문의전화가 폭주한데 이어 이번 주로 예정된 괌여행객 40여명이 불안을 이유로 예약을 취소했으며 일부는 여행지 변경을 요구했다. 씨에 프랑스 항공여행사에도 이날 오전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여행객 3∼4명이 전화를 걸어와 『끔찍한 일이 발생한 곳에 갈 수 없다』며 오후 8시5분과 오후 8시45분 서울발 괌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예약을 취소하고 여행객 3명은 사이판으로 여행지를 변경했다. 국일여행사에는 이날 오후 괌으로 떠날 예정인 가족단위 여행객 12명이 주말로 날짜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여행사측은 안전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폭주해 업무에 차질을 빚을 지경이다. 계명여행사에도 이미 괌여행객 4명이 여행을 취소한데 이어 이번 주로 예정된 괌,사이판 여행객 10여명의 예약도 취소될 전망이다. 삼홍여행사 全帝弘계장(30)은 『가족단위 직장인이 대부분인 괌 여행객들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데다 끔찍한 일이 벌어진 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없다」며 여행 취소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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