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最古목제 베틀부속품 발굴…선사생활 연구 귀중자료

  • 입력 1997년 7월 22일 20시 01분


기원전 1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최고(最古)의 목제베틀 부속기구가 발굴돼 선사시대 생활문화 복원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광주 신창동 저습지유적(사적 제375호)을 발굴중인 국립광주박물관(관장 李建茂·이건무)은 22일 현장을 공개하고 『목제베틀과 목제현악기 의식용 목기 칠기와 각종 농구류 공구류 토기류 사람의 두개골 유리구슬 벼 탄화미 공방터 등이 대량으로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발굴된 직조부속기구에는 실을 생산하는 방추차(紡錘車)와 그 실을 당겨 촘촘하게 하는 바디(길이 77㎝ 폭 8㎝), 실을 건조시켜 적당한 강도를 유지케하는 실감개 등이 있다. 목제현악기 역시 국내 최고의 가얏고 초기형태로, 고대 악기 원형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기류는 기원전 1세기경 점토대(粘土帶)토기문화단계의 거의 전 기종이 한꺼번에 발굴됐다. 신창동은 우리나라 최초로 알려진 저습지유적으로 이미 발굴된 바 있는 옹관묘 등의 무덤과 토기가마 밭, 그리고 각종 생활기구 등 매장 생산 생활유적이 한데 결합된 국내 유일의 복합농경취락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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