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현장]조흥銀 태평로지점,은행자동화기기 『전진배치』

  • 입력 1997년 7월 11일 20시 59분


지난 1일 문을 연 서울 중구 조흥은행 태평로지점. 은행문을 열고 들어서는 고객의 상당수가 낯선 객장 풍경에 어리둥절해한다. 마땅히 보여야할 은행창구가 보이지 않고 현금자동지급기 등 자동화기기만 죽 늘어서있기 때문. 자동화기기가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야만 비로소 은행창구가 나타난다. 최근 이처럼 자동화기기를 점포 전면에 내세운 은행 점포가 크게 늘고 있다. 다른 은행에 비해 소액거래 고객이 많은 국민은행은 모두 15개 지점이 이같은 구조로 돼 있다. 이는 고객들의 자동화기기 사용을 늘리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 과도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화기기 사용을 늘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은행들의 판단. 국민은행 점포관리부 白哲鉉(백철현)과장은 『점포를 이같이 바꾸면서 창구직원들의 업무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에 따라 업무처리 속도도 빨라져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업무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창구직원들이 고객에게 인사를 하지않을 정도로 빠른 업무처리가 은행 서비스의 열쇠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광암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