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병설 유치원 『인기』…돈 적게 들고 실속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공립초등학교 병설 유치원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과 일산 분당 등 신도시지역 일부 공립유치원들의 경우 이사 등으로 원아 결원이 생겼을 때 들어가기 위한 대기생들이 수십명씩 밀려 있다. 서울 덕수초등학교 병설 덕수유치원의 박찬화 원감은 『올해초 원아모집때 90명 정원에 1백20명이 몰려 30명 정도가 추첨에서 떨어졌다. 현재 대기생들이 20여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사립유치원에 비해 교육비가 싸고 교육 내용도 사립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 서울 강남 모 사립유치원의 원비 내용을 보면 등록금 12만원과 신학기 용품비 및 보험료 8만5천원을 내고 매달 교육비 12만5천원, 특별활동비 1만2천원, 급식비 2만5천원과 버스이용료를 내며 견학이 있을 때마다 견학비 1만2천원을 따로 낸다. 공립유치원의 원비는 한달에 2만∼3만원. 각종 잡비도 거의 없다. 서울 강북 모 공립유치원의 원비는 등록금 5천원 용품비와 보험료 2만1천원에 월교육비 2만3천5백원이다. 게다가 공립유치원은 수영장 체육관 등 초등학교 내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급식이 안되거나 통원버스가 없는 경우가 많고 한반 인원이 30명으로 다소 많다는 게 흠이라면 흠. 공립유치원은 4,5세를 대상으로 하며 지역에 따라 초등학교 학구내에 사는 아이들로 자격을 한정하는 곳도 있으나 서울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사 등으로 결원이 생겼을 땐 수시로 그 수만큼 보충한다. 2학기 결원 보충은 대부분 여름방학 중에 대기자 중에서 추첨으로 선발하므로 희망자는 서둘러 지원해야 한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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