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과 수원성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지정하는 세계인류 문화유산에 등록된다.
파리 UNESC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21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단 회의는 27일 창덕궁과 수원성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토록 권고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창덕궁과 수원성은 오는 12월1일부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거친 뒤 세계유산목록에 정식 등재되는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의장단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95%이상 본회의에서 통과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95년 석굴암및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고, 종묘 등 3개 유적에 이어 모두 5개 유적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창덕궁은 국제기념물유적위원회 전문가들에게 처음부터 적합판정을 받았으며 수원성은 주변 보존조치 보완을 위해 신청철회를 권고당하는 진통을 겪었으나 우리측의 보존대책 설명을 받아들여 결국 등재권고 결정을 내렸다.
새로 등재되는 두개의 문화재는 세계문화유산의 6대 등록조건중 △건축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사적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에 대한 유일하거나 예외적인 증거 △인류사의 주요한 발전을 보여주는 건축물의 탁월한 예 등 3개 기준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은 1백7개국 5백6개소로 문화유산 3백80개, 자연유산 1백7개, 혼합유산 19개 등이다.
〈파리〓김상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