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등산로 불법주차 『몸살』…북한산등 등산객 『불편』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서울시내 주요 등산로들이 주말이나 휴일이면 불법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차를 끌고 올라와 주정차가 금지된 곳에 마구 차를 대는 등산객들이 흔하고 이들 차량이 내뿜는 매연과 소음은 자연을 해치고 다른 등산객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23일 도봉구청에 따르면 지난 3, 4월 도봉산 입구에서의 주정차 위반차량 단속실적이 6백65건에 이르며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하루 평균 50여건의 위반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도시형버스 19번 종점이 있는 등산로 주변에 불법주차가 특히 심해 주말이나 휴일에는 등산객의 불편신고가 줄을 잇는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구두로 지적하거나 별도의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포함하면 실제 위반차량수는 단속건수의 3∼4배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의 경우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우이동 유원지 입구, 도선사 입구 등에 주말이면 주정차 위반차량이 진을 친다. 은평구의 경우도 구파발역∼삼천리골 입구, 구파발∼시경계, 서오릉로 등에 대한 단속을 조금만 소홀히 하면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진행차들의 행렬을 막아버린다. 북한산관리공단측은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자 아예 전용주차장 한곳을 추가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은평구 진관내동에 건설중인 이 주차장이 내년에야 개장할 예정이어서 북한산성 대서문쪽에 대한 불법주차단속을 게을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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