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층이하건물 물탱크 없앤다…『세균번식등 오염원인』

  • 입력 1997년 6월 19일 20시 06분


수돗물을 장기간 저장하지만 청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서울시내 소규모연립주택 다가구주택과 5층이하 건축물의 물탱크가 없어진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23개소인 배수지를 44개소로 늘려 지역 배수지에서 해당 건물에 직접 수돗물을 공급하는 「직결 급수」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19일 『물탱크가 수돗물의 변질을 일으키고 별도의 가압(加壓)시설로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5년까지 지하 저수조 등 물탱크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란색으로 된 물탱크는 과거 단수가 잦았던 70년대 각 건물에 비상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그동안 관리규정이 없어 청소상태가 불량해 세균이 대량 번식하고 있거나 각종 침전물로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과 소형 빌딩의 물탱크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67.5%인 27곳이 음용수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물탱크 내부에는 진흙 이끼 녹가루 등 침전물이 쌓여 있었고 조사대상의 80%는 1년 내내 청소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를 없애고 배수와 건물을 직접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하루 30만t을 내보낼 수 있는 용량을 갖춘 월계배수지 급수지역인 도봉구 노원구 일대 6만1천가구를 직결급수 시범지역으로 지정, 운영에 들어갔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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