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6·25를 민족 화해-회개의 날로』

  • 입력 1997년 6월 18일 07시 54분


남북한의 상호 적대감을 상기시키는 날로 기념돼 오던 6.25. 기독교계가 이날을 민족화해와 회개의 날로 삼아 평화통일을 앞당기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올해부터 이날을 「민족 화해의 날」로 정하고 19∼25일을 「민족화해 공동기도주간」으로 정했다. KNCC는 실향민 귀순자 등을 참여시킨 가운데 오는 22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민족화해의 날 연합예배를 갖고 23일에는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북녘동포에게 보내는 평화의 노래」공연을 갖는다. 25일에는 KNCC가맹 8개 교단 1만5천여 교회에서 공동설교문과 공동기도문이 낭독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崔薰·최훈목사)는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계성원에서 교계 원로지도자 70명을 초청, 6.25를 「민족회개의 날」로 선포하는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부정부패만연 윤리도덕상실과 함께 아직도 민족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책임을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통감하고 회개하자는 취지. 한기총은 이날부터 8월15일까지 전국 교회를 통해 「북한동포 한끼 대접하기 운동」과 「통일한국시민생활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전국 각 교회에서는 일제히 25일 낮 12시 1분간 묵념하고 회개의 기도를 바치게 된다. 신자들은 이날 점심을 굶고 1인당 1만원을 기준으로 북한 동포를 돕는 특별헌금을 하도록 했다. 한기총은 모두 1백억원을 모금해 북한에 식량을 보낼 계획이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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