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 쉼터」 국립공원 도입 30년된다

  • 입력 1997년 6월 4일 19시 59분


올해는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지 30년이 되는 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은 지난 67년 12월29일 지정된 지리산 국립공원이다. 가장 최근에 지정된 곳은 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총면적은 육지(3천8백24.57㎢)와 바다(2천6백48.543㎢)를 포함, 모두 6천4백73.113㎢(19억5천8백만평)로 전 국토의 6.5%에 해당한다. 국립공원을 찾은 사람은 87년 8백46만7천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 2천2백93만8천명으로 10년전보다 8.5배 증가했다. 이에따라 입장료 수입도 87년 28억8천3백26만2천원에서 지난해에는 2백3억6천4백1만2천원으로 7.1배 늘었다. 국립공원은 관광지인 동시에 각종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동물 6백45종 가운데 4백59종, 식물 4천2백종 가운데 2천6백31종이 이곳에 살고 있다. 이중 노루 담비 청설 황매화 등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2백62종(동물 1백35종, 식물 1백27종). 30돌을 맞는 국립공원의 최대현안은 개발위주의 공원관리정책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희귀동식물의 생활터전을 복구하는 일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金楠·김남)은 이를 위해 95년에 자연생태계 보전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중이다.오는 2004년까지 5백15억4천5백만원을 들여 훼손지를 복구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안에 자연공원법을 개정, 국립공원내에 호텔 콘도미니엄 등 고급 숙박시설의 건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국립공원의 생태계는 최대위기에 놓여있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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