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패션단속 1318들의 반응]『개성표현일 뿐인데…』

  • 입력 1997년 5월 13일 08시 04분


PC통신 게시판은 1318군(群)의 해방구. 지난달 18일 발표된 교육부의 「힙합 패션 지도 단속 조치」에 대해 우리 1318들은 할 얘기가 많다. 『14세 소년이다. 힙합 패션은 청소년들의 일종의 개성 표현이다. 물론 한도는 있겠지만 「힙합패션 뽀장(끝장)내기」는 심하다.단속을 해서 잡게 되면 청소년은 「까짓 거 안걸리면 되지. 걸리면 점수 좀 깎이는 거 밖에 더 되겠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 교육시켜서 스스로 깨닫는다면 그런 것 입으라고 해도 안입는다. 』(지난달 19일 나우누리) 『그런 바지 하나 입었다고 범죄를 저지른다면 교내 최대 범생이(모범생)가 입는 옷 그대로 입으면 똑같이 범생이 됩니까? 정작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든 생각이라고 봅니다』(지난달 20일 하이텔) 『도대체 어떤 이유로 단속을 한다는 걸까. 청소년 범죄? 탈선? 어른들은 뭘 몰라도 진짜 모른다. 어른들도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에 정신없이 숨어 다니셨을 것이다. 그때 화풀이를 우리에게 하는건 아닌지…』(지난달 20일 나우누리) 『박정희대통령은 장발과 미니스커트를 단속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입고 싶은 사람 마음대로 옷입는 게 뭐가 잘못이란건지….애들 유행은 놔두고 그 잘난 어른들이나 비리없게 좀 사시지』(지난달 26일 하이텔) 〈홍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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