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강동구청록그룹「선사시대」

  • 입력 1997년 5월 7일 07시 56분


서울강동구청의 30대 공무원들로 구성된 록그룹 「선사시대」는 이제 제법 유명세도 치르고 있다. 팀 리더는 드러머 鄭正晩(정정만·39)씨로 건설관리과에 근무하고 있다.기획예산과 全英煥(전영환·32)씨와 위생과 鄭浩敏(정호민·32)씨는 노래를, 尹大庸(윤대용·37·명일1동사무소)씨와 孫大赫(손대혁·31·부과과)씨는 기타를 친다. 劉鍾憲(유종헌·33·정책개발과)씨는 오르간을 맡는다. 이들은 완전한 아마추어지만 대부분 학창시절에 조금씩 그룹활동을 했던 경력이 있다. 선사시대란 이름은 6천년전 신석기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강동구 암사동 일대 유적지에서 따온 것.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구청 단위의 각종 행사 때 상당한 출연료를 내고 연예인을 초청하는데 자극을 받은 게 그룹결성의 동기. 이들은 지난해 8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무대를 꾸며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그룹을 결성했다. 1주일에 세번씩 사설음악학원에서 연습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감각이 잘 살아나지 않아 지금까지의 레퍼토리는 6,7곡에 불과하다. 이들은 공식 데뷔무대였던 지난해 10월의 「암사선사 토요마당」에서 박자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진땀을 흘렸지만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큰 힘을 얻었다. 이들은 오는 6월7일 다시 무대에 선다. 지난해 데뷔했던 바로 그 무대다. 리더 정씨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와신상담(臥薪嘗膽) 준비해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보겠다』고 다짐한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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