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포츠]사이클聯 조희욱회장 『휴일엔 무조건 산』

  • 입력 1997년 5월 1일 09시 16분


산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갖고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산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 그리고 인간 한계에의 도전. 컴퓨터 자수기 전문업체인 ㈜무궁화무역의 조희욱회장(51). 그는 「산사나이」다. 휴일이면 가깝거나 멀거나 산을 찾아야 직성이 풀릴 정도. 『일요일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산을 찾는다』는 그는 산과의 「휴일 약속」을 철저히 지킨다. 등산을 즐긴지 올해로 20년. 사업 또는 사교상 가끔 골프를 친다. 하지만 내기를 하다 돈을 잃으면 기분이 나빠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래서 부담없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산이 좋다. 최고경영자로서 누적되는 스트레스를 푸는 「만병통치약」으론 등산만큼 좋은 운동도 없다는 게 조회장의 예찬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체력도 연마할 수 있는 등산은 몸으로 때울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런 레저활동』이라고. 그는 테니스 골프처럼 인공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조회장은 지난 87년 휴일이면 산행을 함께 하는 지기들과 「고은회」라는 등산모임을 결성, 초대회장을 맡았다. 고려대 국제대학원 출신의 동기생 13명으로 짜여졌다. 김동기(고려대교수) 박준환(외환은행전무) 최부웅씨(예비역 육군소장) 등이 회원. 부부동반이어서 고은회의 정확한 회원은 26명인 셈. 평소 회사일에 파묻혀 가정에 진 빚을 해소하고 집사람과의 금실을 더욱 돈독히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고은회가 즐겨 찾는 곳은 북한산 월악산 내장산. 일년에 한 두차례 명산을 찾아 해외원정에 나서기도 한다. 조회장은 『요즘은 산에 올라도 나라걱정과 회사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아무런 잡념없이 산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1월 이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조회장은 현재 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이자 아시아사이클연맹 부회장이다. 〈신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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