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화재 대피요령]가스밸브 차단…승강기 이용자제

입력 1997-03-31 08:05수정 2009-09-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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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홍·한정진·박정훈 기자] 30일 발생한 서울 중산아파트 화재사고는 서울 등 대도시의 아파트들이 화재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으며 아파트 화재가 순식간에 얼마나 큰 피해를 내는지 잘 보여준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벽과 철제방화문 등을 완비해야 한다. 하지만 중산아파트 처럼 지은 지 20여년이 지난 일부 서민아파트들은 대형화재 발생시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낡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최근 지어진 고층아파트들도 화재시 큰 피해를 낼 위험이 있다. 지난 95년 서울시 소방본부 조사결과 11층이상 고층아파트중 72%가량이 무질서한 주차로 야간에는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상태였다. 또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비상용 승강기를 설치해야 하는 16층 이상 고층아파트 승강기중 65%가량이 화재에 별다른 구실을 못하는 일반승객용 승강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종로소방서 姜吉俊(강길준)진압계장은 『4층이상 아파트일 경우 불길이 번진다고 해서 무작정 아래로 뛰어내리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당부한다. 옆집 등 인근에서 불이 나면 우선 집안의 가스밸브와 전기스위치를 모두 내리고 베란다문을 닫아 불길을 차단해야 한다. 이어 비상계단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이용할 수 있는지 침착히 살펴야 한다. 승강기는 정전될 우려가 있으므로 섣불리 이용해서는 안된다. 복도에 연기가 차있으면 뛰어나가지 말고 화장실에서 수건에 물을 가득 묻혀 입에 댄 뒤 몸을 낮추고 비상구를 찾아간다. 아래층에서 불이났을 경우엔 비상계단을 통해 계속 위쪽으로 올라가는게 낫다. 그러나 연기가 자욱하고 카펫 등이 타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상태라면 도피중에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현관문을 닫고 베란다에 이불 등을 걸어 구조를 요청하는 표지를 한 뒤 화장실 욕조에 물을 받은 후 구조를 기다리는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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