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달 기자] 김수환추기경 송월주조계종총무원장 최훈목사 등 국내 종교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칭)가 이달 중순 창설된다.
이 협의회는 유교의 최근덕성균관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박종순회장, 조정근원불교교정원장, 김재중천도교교령, 한양원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8명이 공동대표로 참여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최근덕관장을 위원장으로 해서 각 교계 위원들이 참여, 정관 사업계획 기구구성문제 등을 협의중이며 12일 정관을 확정한다는 것이다.
이어 19일경 공동대표 8명이 모여 한국종교 지도자협의회 결성을 선언하게 된다.
중점 사업은 의식개혁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범국민운동 추진.
협의회는 특히 전국 시도별로 협의체를 구성, 하부조직을 다진 뒤 종교지도자들의 전국순회강연 등 구체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식개혁운동과 더불어 남북통일을 위한 민족동질성 회복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선도에도 이바지한다는 목표.
이번 협의회 결성은 지난해 12월30일 결성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에 김옥균서울대교구주교 송월주한국불교종단협회장 최성균관장 최훈한기총회장 등 종교계 대표 4명이 조직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몇차례 논의를 거쳐 협의체를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져 성사됐다.
한편 올해 대선을 앞둔 가운데 이처럼 종교계 연대움직임이 있는 것에 대해 사회일부에서는 「정치적」 압력단체로의 변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성균관장은 『2002년 월드컵대회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주최하는데 많은 세계인들이 양국을 찾게 될 것』이라며 『굳이 양국의 비교차원을 떠나서도 기초질서 확립 등 국민들의 의식개혁운동이 시급하다는 종교지도자간의 공감대가 형성돼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