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국학자 북우 계봉우선생 자료집 발간

  • 입력 1997년 2월 12일 15시 24분


독립기념관(관장 朴維徹)이 일제시대에 활약한 국학자 北愚 桂奉瑀선생(1880-1959)의 미공개자료인 자서전 `꿈속의 꿈'과 `조선문학사'를 영인해 `독립운동사자료총서' 제10집으로 발간했다. 趙東杰국민대교수는 이 자료집의 해제에서 북우선생에 대해 "朴殷植 申采浩 등과 함께 해외에서 한국학을 개척한 국학자이면서 교육자, 언론인'이라고 요약했다. 함경도 영흥의 노비 집안에서 태어난 북우선생은 국내에서 민족교육에 참여하다 1910년말에 李東輝 등과 함께 북간도로 망명한 이후 임시정부 의정원, 구국일보기자 등을 지냈으며 독립신문에 `북간도 그 과거와 현재' `의병전' 등을 연재하며 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1920년에는 李東輝가 이끄는 한인사회당에 입당해 2년동안 사회주의운동을 펼쳤고 이후에는 저술활동에 전념해 `고려어 교과서' `조선역사' `조선문법' 등을 썼다. 자서전 `꿈속의 꿈'(1940-1944)은 선생이 북간도로 망명한 이후 30여년동안 연해주와 만주 상해 중앙아시아 등을 전전하며 참가했던 독립운동의 내용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해임시정부가 갈수록 당파싸움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적인 내용도 담았으며 청산리전투 이후에 소련영내로 밀려온 독립군들의 파벌싸움, 自由市참변당시 소련당국및 코민테른의 대응 등도 상세히 적었다. 선생이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면서 집필한 `조선문학사'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함경도의 민담 전설 가사 등을 상세히 담고 있어 문학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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