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노트]입술,립스틱 바른듯 만듯 은은한 색 유행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박중현기자] 「봄처녀」는 어떤 색깔의 립스틱을 바르고 올까. 올봄의 립스틱은 「바른 듯 만듯」하게 원래의 입술색을 살린 자연스런 색깔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봄을 겨냥해 메이커들이 내놓은 오렌지색과 핑크의 립스틱제품 대부분이 부드럽고 은은한 멋을 내면서 펄을 첨가해 경쾌한 느낌을 더한 것들이다. 태평양 미용과학연구팀 정욱희대리는 이같은 경향에 대해 『인공적이고 작위적인 스타일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분위기로 복귀하고 있는 세계적인 화장법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의 「라네즈」 「레쎄」, LG생활건강의 「이지업」 등의 브랜드는 예년의 핑크 일색에서 탈피, 가볍고 투명한 느낌의 옐로 오렌지계 립스틱을 내놓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템테이션」과 코리아나의 「메르베」 등은 지난해에 이어 파스텔톤의 핑크 립스틱을 선보인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주는 핑크지만 베이지나 브라운 등의 색상을 섞어 차분한 느낌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 미용전문가들은 살색에 가까운 립스틱을 사용할 때는 립라이너 펜슬을 사용해 입술선을 또렷이 살려줘야 번져보이는 느낌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짙은 초록색이나 카키색 푸른색 등 보색계열의 아이섀도와 마스카라로 눈화장을 해주면 상큼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영화 「에비타」의 영향으로 창백하고 흰 피부에 깔끔하게 그린 새빨간 입술을 특징으로 하는 화장법도 일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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