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기술고시합격자 보도」신선함 돋보여

  • 입력 1997년 1월 3일 20시 38분


지난 해 12월 25일자 동아일보에 보도된 기술고시 합격자 발표기사는 매우 신선하고 돋보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수석합격자와 최고령합격자, 최연소합격자의 사진을 함께 게재함으로써 기술고시의 중요성을 증명해주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신문들은 사법고시 행정고시만 비중있게 다루고 기술고시 합격자 발표에는 소홀한게 사실이다. 특히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인생이 완성되는 것처럼 집중 보도했다. 기술고시도 중요한 시험으로 대우받아야 할 값진 시험이다. 그런데도 권력지향적인 우리나라에서는 메스컴에서 조차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공부를 좀 한다는 사람이 다양한 분야로 골고루 진출하지 않고 사법 행정고시에만 매달리는 망국 풍토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하버드대 법대에 재학중이던 빌 게이츠가 중도에 자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것은 유명한 얘기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첨단산업과 신기술을 일으키는 기술인과 기업가들이다. 명문대학 법대에 진학할 실력이 있는 학생이 빌게이츠처럼 신기술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풍토조성이 절실하다. 박 범 순(광주 서구 화정3동 염주현대아파트 101동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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