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홍어 식탁서 사라진다…마지막 어부『적자』출어 포기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30분


독특한 맛으로 널리 알려진 전남 신안군 흑산도홍어가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4일 신안군에 따르면 흑산도 근해의 마지막 홍어잡이 어부 金光植씨(48·흑산면 홍도2구)가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올 겨울부터 홍어잡이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10㎏짜리 한마리에 50만원을 호가해 한때 흑산도 경기를 좌우했던 홍어잡이 선박은 80년대말까지만 해도 30여척에 달했으나 91년 14척, 94년 6척, 95년 3척, 올해는 金씨 소유의 1척으로 줄었다. 金씨는 『올들어 8∼12㎏짜리 홍어 2백여마리를 잡아 8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대부분 인건비와 어구제작비로 들어가 순소득은 1천만원에 불과했다』며 『가두리양식업으로 전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鄭修生신안군부군수는 『흑산도 홍어의 명맥을 잇기 위해 2척 정도가 계속 홍어잡이를 할 수 있도록 어구제작비와 기름값을 군에서 지원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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