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스트레스 「주문김치」 한통화면 말끔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2분


「康秀珍기자」 「전화한통으로 김장을 끝낸다」. 예전에는 김장철이 되면 주부들이 「숙제」를 하는 학생처럼 마음이 무거웠지만 요즘은 여유만만이다. 전화로 김장김치를 주문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 아파트생활에서는 개량김치독을 따로 사지 않는 한 겨울철 김장김치를 장기간 보관하기 힘든데다가 맞벌이부부가 증가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집으로 배달해 주는 주문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적인 배달망을 갖추고 있는 농협의 경우 전국 1백51개지역에 주문김치를 무료로 배달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성식품 두산종가집김치 등 김치생산업체들도 김장 김치주문을 받고 있다. 업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인근지역만 배달해주거나 별도의 배달료를 받기도 한다. 주문은 5∼10㎏단위가 대부분. 가격은 ㎏당 3천∼4천원선이다. 주문할 때는 원하는 날짜보다 일주일가량 여유를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주문김치업체들은 소비자의 「입맛」에 보다 가깝게 맞추기 위해 맵고 짠 정도, 젓갈종류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의 LG25 편의점을 통해 김장김치 주문을 받고 있는 LG유통의 경우 올해부터 김장김치에도 리콜제도를 도입, 고객이 주문한 김치가 입맛에 맞지 않다고 할 때는 교환 또는 환불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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