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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이드]광주군 제청말 전원주택

입력 1996-10-24 20:21업데이트 2009-09-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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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景駿기자」 서울에서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던 金모씨(46)는 지난해 6월 친구와 함께 경기 광주군 광주읍 회덕리 속칭 제청말에 준농림지(밭) 3백15평을 1억2천6백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11월 건축공사를 시작한 金씨는 4개월만인 올 봄 대지 1백50평, 건평 36평의 전원주택을 완공, 방 세칸짜리 단층 남향 벽돌집의 주인이 됐다. 「부지매입」 金씨가 매입한 땅은 서울 서초동에서 30㎞ 떨어진 곳으로 성남시 상대원동에서 고갯길을 이용하면 차로 10분거리. 중부고속도로 광주인터체인지에서도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가끔 쇼핑을 나가는 분당신도시는 15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한 곳. 집뒤쪽은 나무가 울창한 남한산성이고 앞으로는 시야가 탁 트였다. 읍내에 위치한 곳이라 땅값은 평당 40만원으로 혼자 구입하기에 부담이 돼 친구와 함께 투자했다. 이곳의 현재 시세는 평당 1백20만원을 호가한다. 「농지전용허가 및 소유권이전」 농지를 전용하는데 가장 애를 먹었다. 전원주택지로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광주지역은 실거주자인지의 여부를 심사하는데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 실제로 농지심의를 하는데 두세차례 퇴짜를 맞아 착공이 1∼2개월 미뤄지기도 했다. 땅 구입비도 모자라고 해서 서초동 단독주택을 2억여원에 팔고 아예 광주군에 이사, 연립주택에 세들었다. 농지전용과정에서는 총 6백94만8천원이 들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공시지가의 20%인 농지전용부담금이 4백만원, 대체농지조성비 1백8만원, 면허세 1만8천원, 지역개발공채 35만원에 측량설계비가 1백50만원 들었다. 「건 축」 전원주택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목조 및 통나무주택 등도 생각해봤으나 건축비가 비싸 조적조(벽돌집)로 36평을 짓기로 하고 설계비 1백35만원을 줬다. 평당 2백60만원씩 본 건물을 짓는데는 총 9천3백60만원이 들었다. 「전원주택은 역시 목조라야 제맛」이라는 생각에 천장을 원목으로 처리, 목조주택 분위기를 냈다. 발코니 난간도 목조로 처리, 외부에서 보면 벽돌집, 내부에서는 목조주택의 형태를 갖췄다. 부속건물(창고) 9평을 짓는데는 2백50만원, 담 옹벽 등을 설치하고 조경공사를 하는데는 8백50만원이 소요됐다. 「입주이후」 두 아들을 읍내에 있는 광주중과 경안초등학교에 전학시킨뒤 金씨는 최근 부인과 함께 집에서 2㎞ 떨어진 곳에 전원음식점을 냈다. 집에만 있던 부인은 일거리가 생겨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의 강행군에도 힘든 줄을 모른다. 金씨는 『공사를 할때 주변 토착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며 『틈만 나면 이웃들을 찾아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 이제는 거의 「제청말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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