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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유혹『혼외정사』…전문가들이 본「바람」의 심리학

입력 1996-10-22 19:57업데이트 2009-09-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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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華盛 기자」 『오늘날 가정해체의 주범은 성문제입니다. 이혼의 직접적인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이 혼외정사입니다. 인간의 혼외정사심리는 무의식적 본능에서 출발 합니다. 현대인의 혼외정사심리는 그동안 쌓였던 성억압에 대한 반동적 분출이며 스 트레스에 대한 긴장완화라는 측면이 많습니다』 이화여대의 李根厚교수(신경정신과)는 22일 아산사회복지 사업재단에서 주최한 「 현대사회와 성윤리」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가족해체와 부부간 성문제」라는 주 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李교수는 『인간은 누구나 혼외정사에 대한 본능적 욕구가 있으며 이러한 성욕을 윤리나 법으로 묶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현대인이 혼외정사에 빠져드는 것은 긴장해소 수단으로 섹스만큼 단시간에 충족감을 주는 행위가 없기 때문』이라 고 주장했다. 李교수는 『현대인은 성에 관한 정보홍수의 자극에 흔들리고 있으며 성을 생식기능보다는 쾌락과 오락 수단으로 삼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혼외정사 심리를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와 미국의 성문제전문가 킨제 이의 분석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프로이트는 혼외정사 심리로 △결핍된 개인의 성 적 정체감을 이성과의 정사를 통해 확인해 보기 위한 것 △보다 더 강한 친밀감을 체험해보기 위한 것 △긴장 해소 △현실도피 혹은 현실반발 △탈선을 통해 더욱 강 렬한 쾌락추구 등 다섯가지를 들었다. 킨제이는 △부부사이에 맛보지 못하는 새롭고 다양한 매력 △사회적 직업적 신분 향상 기회 △유명인에 대한 접근 심리 △배우자에 대한 보복심리 △자신의 성적권리 과시 수단 △새로운 정서적 자극 △배우자와의 권태 탈출 등을 꼽았다. 李교수는 가정해체(가정파탄)의 주범으로 혼외정사를 일삼는 「돈 후안형」과 배 우자에 대한 적개심이나 자신의 성적욕구를 지나치게 억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신장애적 갈등형」으로 분류했다. 그는 「정신장애적 갈등형」은 윤리적인 문제 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이의 해결을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했다. 李교수는 사회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62명(기혼 51명 미혼 11명)을 상대로 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외도하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참는다」가 40.3%, 「기회가 닿으면 할 수도 있다」10.2%, 「기회를 만들어서도 해보겠다」1.6 % 등으로 전체 55%가 외도욕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회문화적 변동에 따라 부부윤리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세계 보건기구가 설정한 「건강한 성」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즉 △사랑을 바탕으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만족하라 △「성가치관」이 인생관 및 사회관과 모순이 없어야 한다 △서로의 성을 존중하라 △성적 추구가 지나쳐 사 회적 추구가 소홀해선 안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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