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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참혹한 시절 속 청춘들의 꿈-사랑

    [책의 향기]참혹한 시절 속 청춘들의 꿈-사랑

    1930년대 삼청동의 한 집. 이야기는 한때 유명 배우였으나 격리병동에 감금된 어머니를 기다리는 어린 희수에게서 시작된다. 무섭고 두려웠지만 또한 너무 그리운 엄마. 하지만 돌아온 어머니가 애정, 증오 사이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큰 상처를 입는다. 그 집 문간방에 인력거꾼 아버지와 세를…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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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내가 살아남은 이유, 이젠 말할 수 있다

    [책의 향기]내가 살아남은 이유, 이젠 말할 수 있다

    “나는 브레히트 시의 한 구절처럼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는지도 모른다.” 감수성 풍부한 문학 소년이 겪은 6·25전쟁은 영혼에 어떤 자취를 남겼을까. 우정을 나눈 친구와 선후배들이 전란 속에 목숨을 잃던 혼란의 시기가 끝나자마자 ‘너는 어느 쪽이냐’ 묻는 세상이 찾아온다. 구순(…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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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편안함을 음미하는 시간

    [책의 향기]편안함을 음미하는 시간

    “마음속에 있는 샘의 돌/그 돌 속 하얀 점이/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동안/나는 늪가에서 초승달이 되었다가 보름달이 되었다가/그믐달로 바뀌어간다.”(‘달나라의 돌’) 한국 서정시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온 대표적 서정시인 박형준의 일곱 번째 시집. 등단 30년을 맞은 중견시인…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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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순진하면서도 음흉한 사랑고백

    [책의 향기]순진하면서도 음흉한 사랑고백

    “순진하면서도 음흉하고, 귀엽지만 어딘가 조금 무섭고, 애달프지만 위로받게 되는 사랑”이라는 황인찬 시인의 추천사가 이 엉뚱하고 독특한 산문집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준다. 첫 시집 ‘제주에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로 문단 안팎의 이례적인 주목을 받은 이원하 시인이 연모의 마음에서…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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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태양계 행성 이름 어떻게 지어졌을까

    [책의 향기]태양계 행성 이름 어떻게 지어졌을까

    미술학자와 천문학자 부부가 르네상스 시기부터 현대까지의 미술 작품에 담긴 천문학적 소재와 의미를 분석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경외심을 가졌다. 특히 화가들은 밤하늘 별을 보며 받은 영감을 그림에 반영했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회화의 주된 소재로 사용된 우주의 신비…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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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00년前 영국 여성들이 본 한국, “선한 사람들… 일제 억압엔 꿋꿋”

    [책의 향기]100년前 영국 여성들이 본 한국, “선한 사람들… 일제 억압엔 꿋꿋”

    “무당의 주문 외우는 소리는 찢어지는 고음으로 올라갔다 다시 졸린 듯 낮은 소리로 변해 후렴처럼 반복되고 있었다. … 무당의 춤과 호곡(號哭)은 저 오래된 태곳적의 기이한 느낌을 인간의 의식 속으로 불러들이는 소환의 주문이었다.” 1919년 어느 봄날 서울의 낡은 성곽 밖, 계곡을 낀…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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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이야기꾼’ 성석제의 초단편 소설집

    [책의 향기]‘이야기꾼’ 성석제의 초단편 소설집

    예전 학교에는 마치 챔피언을 연상케 하는 펀치를 자랑하는 교사가 한두 명씩 꼭 있었다. 이 중학교에서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의 이름은 주성기, 별명은 ‘펠레’다. 그에게 맞지 않고 졸업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라서 명명된 ‘다 패버릴래’가 ‘다 팰래’를 거쳐 ‘펠레’로 정착…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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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0.01초 빠른 반응이 ‘명품’을 만든다

    [책의 향기]0.01초 빠른 반응이 ‘명품’을 만든다

    “피아노는 단 세 가지다. 대부분의 피아노는 스타인웨이 소리를 닮으려 노력한다. 일부만 스타인웨이와 다른 개성을 부각한다. 그리고 세 번째, 스타인웨이가 있다. 내게 앞의 두 가지는 ‘스타인웨이가 아닐’ 뿐이다.” 해외 유명 피아니스트가 기자에게 들려준 얘기다. 전국 연주를 다니는…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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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11개 전생’이 만들어낸 지금의 나

    [책의 향기]‘111개 전생’이 만들어낸 지금의 나

    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일하고 있는 르네는 매주 일요일 저녁 관례대로 동료인 엘로디와 함께 공연을 구경하러 간다. 그들이 보기로 선택한 것은 유람선에서 진행되는 ‘최면과 잊힌 기억들’이라는 공연. 오팔이라는 최면술사가 마지막 순서에 관객 가운데 한 사람을 무대로 불러내 새로운 실험을 …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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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처참히 바닥을 쳐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책의 향기]처참히 바닥을 쳐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제대로 박살나 보면 정신 차릴 거야.” 올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이름이 네 차례나 울려 퍼진 봉준호 감독이 들은 말이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가 처참하게 흥행에 실패한 뒤였다. 신랄한 혹평보다 더한 무지근한 악평과 무관심 속에 내팽개쳐진 그 시간을…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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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법]평균 나이 71세 언니들의 유쾌한 이웃사랑 실천기

    [이 사람이 만드는 법]평균 나이 71세 언니들의 유쾌한 이웃사랑 실천기

    ‘선한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귀중한 요즘, 책 ‘전진상에는 유쾌한 언니들이 산다’(김지연 지음·오르골)는 선한 사람들 이야기다. 1975년 서울 시흥동 산동네에 터를 잡고 의료봉사와 복지활동을 시작한 전진상 의원·복지관 ‘할머니들’이 주인공이다. 45년째 한결같은 의사(겸 간호…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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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종말을 앞둔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책의 향기]종말을 앞둔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소설은 쥐덫에 걸린 요정 데르긴을 시하가 우연히 발견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데르긴은 종말을 앞둔 인류 앞에 나타난 섬망(섬妄), 환각의 환상종이다. 인류는 이미 폐허가 돼 버린 세상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 데르긴의 등장은 실제로 인류가 곧 멸망하리란 확실한 증거인 셈이다. 하지…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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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일본 소설가가 쓴 ‘난징 대학살’ 이야기

    [책의 향기]일본 소설가가 쓴 ‘난징 대학살’ 이야기

    “여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서 자진(自盡)하겠어요. 인간 세상에서 저런 광경을 본 이상 더는 세상에 있고 싶지가 않네요.” 가까스로 수용소를 탈출한 임신 9개월의 아내가 땅에 주저앉아 한 말이다. 이 같은 극단적 좌절의 배경은 1937년 ‘난징(南京) 대학살’이다. 일본…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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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현대판 ‘말괄량이 삐삐’가 필요해

    [책의 향기]현대판 ‘말괄량이 삐삐’가 필요해

    ‘삐삐롱 스타킹’, ‘사자왕 형제의 모험’으로 유명한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올해 3월 백희나 작가가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았다. 전기 작가인 저자는 린드그렌이 쓴 원고, 편지, 일기 등을 분석해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여유로운 농가에서 태…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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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성과 담판…  ‘디즈니 은하계’는 이렇게 탄생했다

    진정성과 담판… ‘디즈니 은하계’는 이렇게 탄생했다

    디즈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최고경영자(CEO), 시가 총액 300조 원 기업을 이끌던 로버트 아이거의 첫 저서라면 첫 장부터 디즈니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늘어놓을 법도 한데 그는 다소 의외의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재임 시절 최악의 사고, 이 책을 통틀어 그가 가장 힘들고…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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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바른 발레 생활

    [책의 향기/밑줄 긋기]바른 발레 생활

    발레라는 이 친구는 나를 홀리려고 작정한 밀당의 달인이란 말인가. 왜 난 한낱 취미로 시작한 발레에 이렇게 집착하고 많은 것을 고민하게 됐을까? 가끔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던 생각의 물결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마냥 발레가 좋았다. 그리고 발레에 대한 열정이라는 감정의 모라토리엄이 영원으로…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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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한낮의 연애’ 김금희, 11년 만에 첫 산문집

    [책의 향기]‘한낮의 연애’ 김금희, 11년 만에 첫 산문집

    “플라스틱 앉은뱅이 의자에 앉으면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발코니의 순한 잎들, 그리고 들려오는 춤, 기억, 꿈, 지시, 나무, 눈, 귤, 찬물로 만 국수와 안녕안녕 같은 말들. 그렇게 일렁이는 말들이 마음의 안팎으로 다 빠져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오후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서…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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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노르망디 공작에서 잉글랜드 국왕으로

    [책의 향기]노르망디 공작에서 잉글랜드 국왕으로

    브렉시트의 혼란을 거치며 유럽 정치의 주도국 자리마저 흔들려 보이는 작금의 영국이다. 유럽 대륙에서 동떨어진 잉글랜드라는 섬나라에서 서양은 물론 세계를 이끈 제국이 되는 역사의 시초가 바로 정복왕 윌리엄이다. 프랑스 유명 중세학자 및 언어학자이던 저자(1915∼1995)는 프랑스 …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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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돌아온 ‘스파이소설의 거장’

    [책의 향기]돌아온 ‘스파이소설의 거장’

    스파이소설을 문학의 경지에 올려놓은 존 르카레는 ‘개인이 사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관념’을 작품에서 보여주려 한다. 냉전 시기 암투와 음모가 횡행하는 스파이 세계를 다루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이라는 얘기다. 그의 2017년 작 ‘스파이의 유산’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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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안타까운 명언집

    [책의 향기/밑줄 긋기]안타까운 명언집

    “정말 열받는군! 그 늙다리 꼰대들이 나 같은 인재를 몰라본다니까!” 취직도 안 되고, 대학에서 교수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이 쏘아붙인 독설이었다. 친구 도움으로 그나마 조그마한 특허청에 취직할 수 있었다.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틈틈이 논문…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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