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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텅 빈 공장, 남겨진 사람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책의 향기]텅 빈 공장, 남겨진 사람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삶은 그래도 계속된다. 하지만 행복도 이어질까. 제인스빌.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작은 도시. 인구는 겨우 6만 명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시민들은 자긍심이 넘쳐난다. 어디나 그렇듯 크고 작은 문제야 있다. 그래도 안정적이다. 부유하진 않아도 기름기가 흐른다. 대다수는 안락한 노후…

    •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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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4편 연작시로 묶은 존재 탐구의 긴 여정

    [책의 향기]4편 연작시로 묶은 존재 탐구의 긴 여정

    자신의 존재에 대해 탐구한 기나긴 여정을 4편의 연작 장시(長詩)로 엮었다. 작품별로 짧게는 16쪽, 길게는 36쪽에 이른다. 찰나의 감각에 반응하고, 욕망에 얽매이다가도 그 모든 것을 떨쳐내고 홀연히 떠나는 모습은 구도의 길을 걷는 순례자를 떠올리게 한다. ‘…입을 다문 채,…

    •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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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언어를 잃어버린 老작가, 쓰지 않기로 하다

    [책의 향기]언어를 잃어버린 老작가, 쓰지 않기로 하다

    쓰는 행위로만 존재해온 일흔일곱 살 노작가는 어느 날 거짓말처럼 언어를 잃는다. 몇 가지 구상이 떠올라 덤벼 봐도 도통 쓸 수가 없다. 문장은 아무래도 신통치 않고 단어는 곱씹을수록 뒷맛이 쓰다. 1969년 첫 소설을 낸 이후로 그의 작품세계는 저절로 번성했다. 막힘없이 글이 나…

    •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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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누구의 딸이자 엄마, 그녀들을 위한 위로

    [책의 향기]누구의 딸이자 엄마, 그녀들을 위한 위로

    학사경고를 받은 전력이 있는 스물두 살 공대 휴학생 딸, 출산 직후 친정에 딸을 맡기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완벽주의자 교수 엄마, 못 배웠다는 멸시를 견디며 평생을 살아온 외할머니. 3대에 걸친 전혀 다른 삶이 연결돼 엄마와 딸 사이에 존재하는 특유의 연민과 애틋함, 모순된 감정을 그…

    • 20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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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둘리틀 박사와 함께 떠나는 마지막 모험

    [책의 향기]둘리틀 박사와 함께 떠나는 마지막 모험

    “동물들의 말을 할 줄 아는 인간이 있다고? 한마디만이라도 동물의 말을 이해하는 박사님이라면, 우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실 거야. 다 같이 큰 정원이 있는 박사님의 집으로 가보자!” 귀엽고도 따뜻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 12권이 ‘둘리틀 박사와 초록…

    • 20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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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냉정한 시선으로 그린 한 여성의 삶과 선택

    [책의 향기]냉정한 시선으로 그린 한 여성의 삶과 선택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저자가 경력 초기인 1978년에 발표한 독특한 연작 소설집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나고 자란 똑똑한 여성 로즈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려 애쓰는 과정을 이색적인 형식에 담았다. 단편소설의 형태에 장편소설의 내러티브를 결합한 것이다. 각각의 단편은 어린 시절부터…

    • 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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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괴짜이자 천재… 세상을 매혹시킨 디자이너 ‘맥퀸’

    [책의 향기]괴짜이자 천재… 세상을 매혹시킨 디자이너 ‘맥퀸’

    언젠가 한 출판사 대표에게 물어봤다. 국내에선 왜 평전이 인기가 없냐고. 사견을 전제로 그는 답했다. ‘위인전 효과’ 때문일지도. “이유가 여러 갈래겠죠. 근데 책이 다룰 정도면 ‘교훈적’이길 바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평전의 핵심은 인물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건데. 게다가 삶이…

    • 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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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다빈치는 ‘미루기’ 달인… 꾸물거리며 영감 얻었다

    [책의 향기]다빈치는 ‘미루기’ 달인… 꾸물거리며 영감 얻었다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오늘날 우리는 르네상스를 이끈 다빈치의 수많은 작품을 보며 감탄하기 바쁘지만 당시 그를 고용한 사람들이 궁금했던 것은 단 하나였다. “과연 다빈치가 약속한 날에 일을 마…

    •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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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로 추적한 교향곡 탄생기

    [책의 향기]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로 추적한 교향곡 탄생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거대한 혼란의 음형(音型)이 울려 퍼진 뒤 1악장의 주요 주제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주제는 거부하는 듯한 저음 현악기의 선율에 밀려 사라진다. 이어 2악장, 3악장의 주제들도 차례로 ‘거절된다’. 앞 악장의 주제들이 어떤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

    •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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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정복 아닌 치유의 공간… 숲으로 가다

    [책의 향기]정복 아닌 치유의 공간… 숲으로 가다

    숲은 인간을 품고, 인간은 숲에 기대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산업화라는 미명 아래 숲의 모성적 성격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숲을 정복의 대상으로 봤다. 난개발과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둘의 관계는 금이 갔다. 책에는 인간과 숲의 일그러진 관계를 치유하려 모인 이들의 ‘환경 …

    •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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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일상의 중력 떨치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책의 향기]일상의 중력 떨치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꿈과 일상 사이에서 갈팡거리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 간 흔한 시기와 흠모를 다룬다. 월급쟁이로 살든, 꿈을 좇아 살든, 지나고 보면 그저 아름다운 꽃시절을 다독인다. 권기태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중력’은 일상의 중력을 떨쳐내려는 이들을 내세운다. 2006…

    •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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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맛깔나게 풀어낸 6개월 방위병 생활

    [책의 향기]맛깔나게 풀어낸 6개월 방위병 생활

    군대 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칙칙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런가 하면 군대 생활이 지긋지긋했다고 하면서도 군대 얘기만 나오면 신나서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후자다. 칙칙한 군 생활담을 감칠맛 나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저자는 장교도, 하사관도 아니다. 뜻밖에…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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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이승과 저승의 경계… 그 틈에서 살아가는 비루한 인생

    [책의 향기]이승과 저승의 경계… 그 틈에서 살아가는 비루한 인생

    비극을 초단위로 부숴 쌓아올린 소설이다. 낱낱이 해부된 비극의 조각들이 페이지마다 아프게 밟힌다. 배경은 우주의 중심인 ‘태고’. 이승과 저승의 경계이자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공간이다. 폴란드 작가인 저자는 태고를 터전으로 삼은 이들의 비루한 일생을 고집스레 뒤쫓는다. 그리고 거듭해 …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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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어머니의 손맛처럼 은은하고 깊은 글맛

    [책의 향기]어머니의 손맛처럼 은은하고 깊은 글맛

    겨울 배추는 달다. 살짝 고소하고, 은은하게 매콤하기도 하다. 가을 지나고 서리 내린 후쯤이면 배추 뿌리의 달고 매콤한 기운이 이파리 위쪽까지 쑥 치밀고 올라온다. 된장에 찍어먹으면 알싸하게 단맛이 혀끝을 감돈다. 노상 날로만 먹을 순 없을 터. 저자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는 추운…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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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이상과 현실의 괴리… 스웨덴판 귀농 이야기

    [책의 향기]이상과 현실의 괴리… 스웨덴판 귀농 이야기

    제목만 보면 뜨거운 연애가 떠오를 터. 하지만 우리로 치면 ‘귀농 이야기’다. 스웨덴 문학 강사였던 저자는 2010년 아버지 목장을 물려받았다. 아내, 세 아이와 함께 낙향한 이유는 간명하다. 안 그래도 도시가 지겨워졌는데, 재산까지 물려받았으니. 그런데 ‘양치기의 삶’은 생각만큼 근…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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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주민이 애정으로 일군 살기 좋은 동네

    [책의 향기]주민이 애정으로 일군 살기 좋은 동네

    살기 좋은 동네의 조건은 뭘까. 땅값, 집값 팍팍 오르는 곳? 일하지 않아도 임대료가 ‘따박따박’ 나오는 건물? 이런 비싼 돈을 주고 사야 하는 동네만 살기 좋은 동네일까. 이 책 속에는 그런 동네가 아닌 주민들의 노력과 협동으로 만든 살기 좋은 동네가 펼쳐진다. 책은 서울 은평구…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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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행복한 가정 꾸린 순간에 맞닥뜨린 뜻밖의 불행

    [책의 향기]행복한 가정 꾸린 순간에 맞닥뜨린 뜻밖의 불행

    무한 반복해 돌려보던 초음파 영상 속 생명체가 품에 안긴다. 뜨끈하고 물컹한 그것이 울음을 터뜨리며 목젖을 파르르 떤다. 부모가 된 이들이 인생의 하이라이트로 꼽는 출산의 순간이다. 주인공 아폴로도 이런 환희의 순간을 맞는다. 아이의 이름은 브라이언. 고된 육아로 인생의 장르가 …

    • 20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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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시련은 끝이 아니기에… 나는 다시 꿈을 꾼다

    [책의 향기]시련은 끝이 아니기에… 나는 다시 꿈을 꾼다

    ‘시뻘건 불기둥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버린 K-9 자주포, 그리고 나의 꿈….’ 폭발음이 일고 섬광이 번쩍했다. 눈을 떠보니 주변은 온통 불바다. 앞뒤 잴 새도 없이 불덩이 위를 네 발로 기어 겨우 그곳을 빠져나왔다. 2017년 8월 일어난 K-9 자주포 폭발 사건. 탑승해 있…

    •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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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아프리카 흑인 소녀, 마법을 찾아 떠나다

    [책의 향기]아프리카 흑인 소녀, 마법을 찾아 떠나다

    아프리카 흑인 소녀가 주인공인 판타지 소설이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인 저자는 ‘해리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반지의 제왕까지 유명한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은 왜 모두 백인 남성인가?’라는 어쩌면 당연한 의문에서 출발해 새로운 판타지를 썼다. 핍박받는 종족의 소녀 제일리는 어릴 때 부모…

    •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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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담담하게 읊조리는 아픔에 관한 이야기

    [책의 향기]담담하게 읊조리는 아픔에 관한 이야기

    번개탄을 피우고 목숨을 끊은 50대 가장. 그가 기러기 아빠로 혼자 지내다가 사망한 원룸 안에선 태블릿PC, 해외 송금용 서류, 양복과 와이셔츠, 처세술에 관한 책, 라면 몇 봉지와 소주병만이 발견됐다. 그리고 벽지엔 유서 대신 “한사코 끌어안고자 했던 삶이 마침내 칼이 되어 내 심장…

    •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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