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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걸 기억하는 불운한 남자 그의 능력이 저주가 됐다

    모든 걸 기억하는 불운한 남자 그의 능력이 저주가 됐다

    에이머스 데커. 2m 가까운 거구. 한때는 잘나가는 형사였다. 한데 ‘악마’에게 아내와 딸을 잃은 뒤 추락. 노숙자로 전전하다 끝내 복수에 성공했다. 덕분에 FBI 특수수사팀에 합류. 쉼 없이 범죄와 싸워 왔다. 그런 그가 펜실베이니아주 배런빌이란 소도시에 온 건 나름 휴가였다. …

    •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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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지적이고 날카로운 음악 비평

    [책의 향기]지적이고 날카로운 음악 비평

    제목은 ‘경계의 음악’이지만 저자에게 비판의 대상은 경계가 없다. 유명 지휘자는 ‘갈피를 못 잡을 정도로 들쭉날쭉하고 앞뒤 조리가 닿지 않는’ 연주를 들려준다며, 저자가 호의를 가졌던 피아니스트도 ‘훌륭한 작품을 무자비하게 꼬챙이에 꿰어 두들겨 패고 짓밟는다’며 회초리를 맞는다. ‘음…

    •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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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불합리한 세상에 날리는 통쾌한 한 방

    [책의 향기]불합리한 세상에 날리는 통쾌한 한 방

    간만에 통쾌한 ‘무협지’를 만났다. 검객은 한자와 나오키. 은행원이다. 거품경제시대 끝자락에 대형 은행에 입사. 세상이 내 맘대로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조직 생활이 그런가. 이젠 고만고만한 중간간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 그런데 사고가 터지자 상사들은 모든 책임을 그에게 돌…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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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내밀하고 솔직한 기록, 일기로 보는 여성의 삶

    [책의 향기]내밀하고 솔직한 기록, 일기로 보는 여성의 삶

    공식적으로 기록되거나 출판되기 어려웠던 여성의 이야기는 내밀한 일기로 전해져 왔다. 이미 10세기 일본 궁중 여인들이 베갯머리 책으로 일기를 간직해 왔으니 짧은 역사도 아니다. 숨죽인 채 꿋꿋이 적어 내려 온 일기에 담긴 여성의 삶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저자는 수년 동안…

    •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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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예술가와 철학자에게 수학은 오랜 뮤즈였다

    [책의 향기]예술가와 철학자에게 수학은 오랜 뮤즈였다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갈릴레오의 절친이었다. 그래서 그는 ‘홀로페우스의 머리를 베는 유디트’를 그릴 때 당시 갈릴레오가 발표했던 발사체 운동법칙에 따라 죽은 장수의 피가 포물선을 그리며 뿜어지도록 표현했다. 인류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한 수학과 과학, 예술의 진화, …

    •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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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마음 담아 고르고 해설한 ‘위로 같은 詩’

    [책의 향기]마음 담아 고르고 해설한 ‘위로 같은 詩’

    매주 토요일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으로 독자를 만난 여러 편의 시 중 88편을 골랐다. ‘풀꽃’의 시인 나태주의 딸로 자란 저자는 시에 대한 원망과 궁금증을 품고 살았다고 한다. 시가 안 된다며 자주 우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결국 시를 이해하기 위해 국문과에 진…

    •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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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베르나르가 묻다… “SF, 추리, 판타지는 문학인가 아닌가”

    [책의 향기]베르나르가 묻다… “SF, 추리, 판타지는 문학인가 아닌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8)는 한국인에게 오랜 친구 같은 작가다. ‘개미’(1993년), ‘타나토노트’(1994년), ‘뇌’(2003년), ‘신’(2008년), ‘잠’(2017년)…. 25년 넘게 스타 작가로 롱런한 덕에 세대 불문 추억의 작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고…

    •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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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일주일간의 불같은 만남… 진흙탕처럼 얽힌 세 남녀

    [책의 향기]일주일간의 불같은 만남… 진흙탕처럼 얽힌 세 남녀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작가가 낸 신작 장편소설이다. 묘한 연애 이야기다. 도연은 작가, 유철은 정치인이다. 따로 가정을 가진 둘은 각자 떠난 터키 여행에서 우연히 맞닥뜨리고 사랑에 빠진다. 꼭 일주일간의 불같은 만남. 귀국해 일상으로 돌아온 두 사람. 어느 날 지방 행…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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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조선 여성들이 이끌던 ‘대소설’ 시대 되살리고 싶었다”

    [책의 향기]“조선 여성들이 이끌던 ‘대소설’ 시대 되살리고 싶었다”

    1700년대 후반, 책벌레들 사이에서 ‘대소설’이 크게 유행했다. 지금으로 치면 10권 이상의 방대한 분량에, 특정 시대와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가리지 않고 다루지만, 특히 가정사를 깊게 파고든다. 남녀가 모든 면에서 유별하던 시대. 놀랍게도 대소설을…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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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난 속에 빛나는 정직과 사랑의 가치

    [책의 향기]고난 속에 빛나는 정직과 사랑의 가치

    가정의 달에 나온 이 책은 한 소년의 성장기이기도 하고, 성장한 소년이 아버지에 대해 쓴 평전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호주 시골로 이민 온 주인공의 가족, 그리고 아버지의 친구가 된 단치우 형제. 어른 주인공 넷 중 세 사람은 불륜과 배신으로 괴로워하고, 두 사람은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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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죽는 날을 정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책의 향기]죽는 날을 정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지난달 일본에서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막을 내렸다.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히토나리(平成)다. 헤이세이와 한자가 같다. 게다가 헤이세이 시대의 첫날 태어났다. 지적인 문화계 인사인 그는 이름과 이미지까지 한몫하며 마치 시대의 상징인 양 취급받는다. 각종 대중매체가 사랑하는 유…

    •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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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도난, 밀거래… 다빈치 작품 둘러싼 검은 욕망

    [책의 향기]도난, 밀거래… 다빈치 작품 둘러싼 검은 욕망

    불과 1만 달러(약 1170만 원)에 구입한 그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바로 2017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 달러(약 5268억5100만 원)에 낙찰된 ‘살바토르 문디’다. 다빈치를 평생 연구한 권위 있는 학자인 저자는 …

    • 20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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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미공개 작품 담긴 올리버 색스 유고집

    [책의 향기]미공개 작품 담긴 올리버 색스 유고집

    이 유고집은 천국에서 온 편지일까. 저자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4년. 수많은 독자가 사랑했던 그의 글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건 분명 슬프다. 그런데 미공개 산문 7편을 포함한 에세이집이 다시 찾아오다니. 팬들에겐 축복이자 선물일 터. 의사이자 과학자였던 저자를 새로이 …

    •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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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독과 불안,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찰나의 행복

    [책의 향기]고독과 불안,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찰나의 행복

    작품이 최악은 아니지만 시상식 무대에 설 정도로 인정받지는 못했던 소설가. 친한 사람들이 ‘천재’라 종종 함께 거론되지만 그들과 ‘세트’로 있어야만 기억되는 작가. “새롭게 주목받기엔 너무 늙었지만 재발견되기엔 너무 젊은 나이.” 주인공 아서 레스는 바로 그런 뜨뜻미지근한 상태, 지옥…

    •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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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십대 소녀와 여든 노인의 20년 우정

    [책의 향기]십대 소녀와 여든 노인의 20년 우정

    영민하고 예민한 10대 소녀 엘리자베스는 옆집 문을 노크한다. 이웃 사람과 교류하라는 학교 숙제를 위해서다. 이웃집에는 80대 노인 대니얼 글럭이 살고 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늙은 호모’라 부르며 수군거린다. 한 번으로 끝내려 한 만남은 일생의 인연으로 이어진다. 한창때 당대…

    •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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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랑하는 아들의 약물중독… 아버지의 이름으로 치유

    [책의 향기]사랑하는 아들의 약물중독… 아버지의 이름으로 치유

    “닉이 태어날 때만 해도, 나는 아이가 이런 식으로 고통 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분명 ‘뷰티풀 보이’였다. 아버지는 아들의 전부를 기억한다. 동틀 녘 태어난 순간. 세 살 무렵 갖고 놀던 쌍둥이 판다 인형. 부모의 이혼 뒤 축 늘어진 조그마한 어깨. 이따금 반항하던 앙다…

    •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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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진실을 담은 사진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책의 향기]“진실을 담은 사진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서 미국 국경수비대가 쏜 최루탄을 피하는 온두라스 여성. 그리고 그 여성의 양손에 이끌린 어린아이들의 손. 아이들은 기저귀 차림이었고 엄마인 이 여성은 아이러니하게 ‘겨울왕국’의 두 공주 엘사와 안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저자는 …

    •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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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퍼즐 풀듯 빠져드는 ‘북유럽 누아르’의 매력

    [책의 향기]퍼즐 풀듯 빠져드는 ‘북유럽 누아르’의 매력

    젊고 아름다운 여자 사라 텍사스. 그녀는 미국과 스웨덴을 오가며 5건의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자백해 스톡홀름을 떠들썩하게 했다. 충격적 범행으로 타블로이드를 장식한 그녀는 감옥에 갇힌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를 보기 위해 특별 외출로 감옥을 나서고, 감시관의 눈을 따돌린 뒤 강물…

    •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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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구제불능 내 인생, 조금씩 나아지는 중입니다”

    [책의 향기]“구제불능 내 인생, 조금씩 나아지는 중입니다”

    에리코는 정말 구제불능이다. 주위에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도 있었을 게다. 20대 초반 여성이 기껏 한다는 일이 에로만화 편집자. 힘든 일만 있으면 엄마에게 쌍심지. 급기야 자살 미수까지. 겨우 살아났지만 재취업은 물 건너가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연명하다가 또 목숨을 끊으려 하…

    •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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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생은 한 편의 詩”… 소박하고 진솔한 시 예찬

    [책의 향기]“인생은 한 편의 詩”… 소박하고 진솔한 시 예찬

    ‘어울리는 것: 퀭한 눈, 흐트러진 머리카락, 고독….’ ‘동떨어진 것: 번듯한 직장, 저축, 평온함….’ 많이 좋아졌다지만 시는 여전히 편견에 시달린다. 시를 즐긴다면 별종 취급당할 것 같아 흠칫. 공공장소에서 시집을 꺼내려다 괜히 손이 부끄러워져 스마트폰을 뒤적인다. 시심(詩心…

    •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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