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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신이 되려는 인간, 금을 탐하다

    [책의 향기]신이 되려는 인간, 금을 탐하다

    금(金)은 인간에게 부와 권력을 넘어 영원한 가치를 상징한다. 예술가들이 금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원전 2000년 제작된 이집트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그가 왕권은 물론이고 신권까지 구현하려고 했음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성 아폴리나레 누오보 성당에 걸려 있는 6세기…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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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예술-지식 집대성한 네덜란드 최고 명품은?

    [책의 향기]예술-지식 집대성한 네덜란드 최고 명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행에 필수불가결의 존재는 지도였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된다지만, 17세기 여행의 민족 네덜란드인에게 지도는 귀중했을 것이다. 네덜란드인들은 지도를 들여다보며 여행의 이미지를 그리고 꿈과 미래를 생각했다. 그렇기에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지역이 그려진 지도…

    •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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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잊지 못할 단팥빵, 달콤한 그리움을 찾아서

    [책의 향기]잊지 못할 단팥빵, 달콤한 그리움을 찾아서

    초반부만 읽으면 ‘소설을 가장한 맛집 기행문’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대학 시절 먹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단팥빵’을 먹어보고 죽겠다는 암 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국의 단팥빵 맛집을 소개하는 기행문 말이다. 폐암 말기인 경희와 딸 미르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온다. 경희가 그토록 …

    •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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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김환기와 피카소의 차이는?

    [책의 향기]김환기와 피카소의 차이는?

    우리나라 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된 수화 김환기의 두 폭짜리 점화 ‘우주 5-IV-71 #200’(1971년)이다. 해외 작가와 비교해 보자.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은 경매 최고가가 2000억 원에 달한다. 레오…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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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엄마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책의 향기]엄마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우리는 모두 엄마가 임신하고 낳은 존재다. 그런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엄마를 임신하고 싶다. 엄마를 낳고 싶다”고 말한다. 힘든 삶을 사는 엄마를 자신이 처음부터 낳아 키우면 어떨까 상상한 것이다. 엄마의 인생을 이해해 보려 노력한 자는 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은…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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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최초로 자화상 그린 여성 화가는?

    [책의 향기]최초로 자화상 그린 여성 화가는?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황금기를 이끈 유딧 레이스터르(1609∼1660)의 ‘즐거운 술꾼’(1629년)은 19세기 말까지 그의 스승 프란스 할스(1582∼1666)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불과 24세에 당시 여성이 가입하기 힘들었던 네덜란드 화가조합 회원이 되는 등 걸출한 실력을 갖췄다…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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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기발한 상상력… 김초엽이 꾸린 환상 소설집

    [책의 향기]기발한 상상력… 김초엽이 꾸린 환상 소설집

    행성 ‘시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산다. 이런 탓에 이들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 가면은 진짜 가면이 아니었다. 외계에서 온 기생생물이 들러붙어서는 떨어지지 않고 증식했던 것. 문제는 이를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됐음에도 시몬 사람들 스스로…

    • 202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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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디와 바그너, 그리고 오페라[책의 향기]

    베르디와 바그너, 그리고 오페라[책의 향기]

    서울대 작곡과 교수인 저자가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려는 이들을 위해 쓴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책이다. 이번 수업의 주인공은 주세페 베르디와 리하르트 바그너. 오페라의 대가로 꼽히는 두 작곡가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비롯해 작품 세계에 영향을 끼친 당대 철학 사조와 주변 인물과의 일화 등을…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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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우리는 문학을 읽으며 어른이 된다

    [책의 향기]우리는 문학을 읽으며 어른이 된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며 교과서 밑에 숨긴 소설책을 몰래 읽어본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대학 입시 경쟁과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잊고자 했던 몸부림이었다.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자신이 열일곱 살에 읽었던 책 25…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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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시인 디킨슨의 뮤즈는 집 앞 정원

    [책의 향기]시인 디킨슨의 뮤즈는 집 앞 정원

    ‘그녀가 나무 밑에서 잠들었는데/나만 기억하고 있었지/나는 말없이 그녀의 요람을 건드렸고/그녀는 그 발을 알아차렸다/진홍 정장을 차려입었으니/봐!’ 19세기 미국의 대표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1830∼1886)의 이 시는 알뿌리식물 튤립을 표현하고 있다. 튤립의 솟은 꽃봉오리를 ‘그…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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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널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 알았을까”

    [책의 향기]“널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 알았을까”

    아이 없는 시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우리나라의 경우 올 2분기(4∼6월) 0.82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0명대다. 자신의 삶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갈 때 생기는 제약을 부담…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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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삶은 없으니까, 우린 서로가 필요해

    완벽한 삶은 없으니까, 우린 서로가 필요해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지겹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지금까지의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는 차라리 도망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야 숨이라도 쉴 수 있을 것만 같다.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신동엽…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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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대신 복수해드립니다, 합법적으로”

    [책의 향기]“대신 복수해드립니다, 합법적으로”

    늦은 밤 윗집의 쿵쿵대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을 것이다. 직접 찾아가 조심해달라고 부탁해도 소음이 줄어들지 않을 때, 한 번쯤은 복수를 꿈꾼다. 결국 소심하게 천장을 막대로 쿡쿡 찌르거나 베란다를 통해 윗집에 욕을 내뱉어본다. 효과가 없더라도 잠깐은 마음이 후련하다. 스웨…

    •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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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궁극의 아름다움? 우리가 사랑한 고전은 없다

    [책의 향기]궁극의 아름다움? 우리가 사랑한 고전은 없다

    미술사의 근간이라 평가되는 고전 미술, 미술사의 혁신이라 여겨지는 초현실주의 미술. 이 수식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이 수식어를 만들어 온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 사람들은 흔히 미술이라 하면 고상하고 품위 있는 세계에 속한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고전 미술, 즉 기원전 6…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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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주문 폭주! 내맘대로 꿈 세트, 매진 임박입니다

    [책의 향기]주문 폭주! 내맘대로 꿈 세트, 매진 임박입니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치솟는 거예요. 20층짜리 아파트인데 100층 넘게 마구 올라가는 거죠.” 인터넷 카페에서 이런 게시글을 보고 크게 놀란 적이 있다. 기자만 그런 꿈을 꾼 게 아니었던 것이다.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백화점’ 시리즈는 온갖 꿈을 판매하는 달러구트 꿈백화점을 중심…

    •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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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女신과 여神… 그 사이를 가른, 또는 메운 인간의 욕망들

    [책의 향기]女신과 여神… 그 사이를 가른, 또는 메운 인간의 욕망들

    사랑과 성애의 여신 비너스, 그리고 원죄 없는 성스러운 여인 성모 마리아.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두 존재가 실은 이어져 있다면? 40년간 여신의 자취를 따라 그리스 신전과 중동 발굴 터, 폼페이의 가정집 등을 현장 조사한 저자는 “인간의 다양한 사랑을 관장하는 여신은 변신을 거듭했다”…

    •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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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괴테는 왜 슬픈 베르테르를 그렸나

    [책의 향기]괴테는 왜 슬픈 베르테르를 그렸나

    살면서 수없이 들어본 제목이지만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이 있다. ‘고전’ 소설이다. 꼭 읽어야지 결심하고 책을 넘겨보지만 결말을 보기가 쉽지 않다. 앞쪽에 손때만 늘어간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조지 오웰(1903∼1950)의 ‘1984’ ‘동물농장’ 등을 번역한 저자는 고전을 알기…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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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서양 미술사, 살짝 비틀어보니 더 재미있네

    [책의 향기]서양 미술사, 살짝 비틀어보니 더 재미있네

    서양미술에서 고대 그리스시대에는 신화 속 열두 신과 님프들이, 기독교가 지배한 중세시대에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가 작품의 단골소재였다. 그런데 모든 미술작품이 이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 신들의 전쟁이 아닌 인간사회의 미시생활사를 담은 고대의 작품이나 영적 가치 대신 세속적 욕망에 …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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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시인의 책방에는 그리운 이야기가 쌓인다

    [책의 향기]시인의 책방에는 그리운 이야기가 쌓인다

    시인인 저자가 낸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 올해 5년이 됐다. 2016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에 문을 열었고, 2018년 종로구 창경궁로 동양서림의 2층으로 옮겼다. 빼곡한 건 시집만이 아니란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 페이지마다 기대로 찬 하…

    • 20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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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앨리스, 우리가 사는 '이상한 나라'에 널 초대할게

    [책의 향기]앨리스, 우리가 사는 '이상한 나라'에 널 초대할게

    소설이나 영화 속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해 함께 눈물짓거나 기뻐했던 기억,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방대한 독서가로 꼽히는 저자 알베르토 망겔도 그랬다. 망겔은 복수심과 분노로 가득 찬 몬테크리스토 백작, 강직한 자기 확신을 지켜가는 제인 에어를 예로 들며 문학 속 인물은 독자들에게 실존…

    • 20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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