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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짜가 넘치는 시대, 가치를 가려내라

    [책의 향기]가짜가 넘치는 시대, 가치를 가려내라

    “세상에는 가르칠 수 없는 특성이 세 가지 있는데, 이것이 없으면 훌륭한 편집가로 기능할 수 없다. 그것은 판단, 취향, 그리고 공감이다.” 이 책은 ‘책에 관한 책’이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책 만들기에 관한 책’이다. 책 만들기도 기본적인 얼개는 다른 생산품과 다르지 않다…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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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폭력의 그늘로부터 도망친 소녀 이야기

    [책의 향기]폭력의 그늘로부터 도망친 소녀 이야기

    2017년 단편소설로 데뷔한 벨기에의 38세 작가가 2018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벨기에의 최고 권위 문학상인 빅토르로셀상을 비롯해 14개 문학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약 30만 부가 판매되며 대중적 호응도 얻었다. 프랑스어 원제는 ‘La Vraie Vie(진짜 삶)’. 동물 …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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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의 음악을 음미하고 비로소 사랑하게 되다

    [책의 향기]그의 음악을 음미하고 비로소 사랑하게 되다

    ‘River’와 ‘Both Sides, Now’ 정도를 제외한다면,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조니 미첼은 본토의 명성에 비해 한국 방송을 지독하게도 안 타는 가수다. 거의 여자 밥 딜런 같다고 할까. 대단히 잘 만들어진 노래들은 ‘이건 뭔가 대단한 것 같다’는 분위기를 풍기지만…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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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배곯는 가족을 위해 ‘민중의 영웅’이 되기로 했다

    [책의 향기]배곯는 가족을 위해 ‘민중의 영웅’이 되기로 했다

    2014년 9월.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 전역은 주민 투표에 돌입한다. 주제는 바로 이것. “스코틀랜드가 독립된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비록 반대(55.3%)로 결론 났지만 찬성 목소리(44.7%)도 만만치 않았다. 영어로 ‘유나이티드 킹덤(연합왕국)’인 영국은 …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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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세기의 대문호 유년기 모습은?

    [책의 향기]세기의 대문호 유년기 모습은?

    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눈먼 자들의 도시’ ‘수도원 비망록’ 등을 남긴 환상 리얼리즘의 거장, 주제 사라마구가 소년의 눈으로 돌아갔다. 2010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집필한 유년기 회고록이다.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20세기 초 포르투갈 리스…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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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냥 주저앉을 건가요? 갈 길이 많이 남았잖아요”

    [책의 향기]“그냥 주저앉을 건가요? 갈 길이 많이 남았잖아요”

    품 안의 자식으로만 알았는데 어느새 제 엄마에게 지청구를 하고 눈을 흘기는 본새에 기가 턱 막히는 순간이 있다. 말이 가닿은 줄 알았는데 닿기는커녕 귓바퀴 언저리에서 튕겨 나왔나 보다. 부모 자식 간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말들이 진심을 꿰뚫지 못하고 버려지는지. …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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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미술사 속 작품에서 낯선 아름다움 찾기

    [책의 향기]미술사 속 작품에서 낯선 아름다움 찾기

    아시리아 제국의 니네베 왕궁 부조의 생생한 표현과 중국 현대미술가 차이궈창의 설치 미술 작품을 비교하는 글로 시작된다. 고대 미술이라고 하면 그리스 조각상(그나마도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것들)을 떠올리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만들어진 조각의 사실적이고 생생한 표현도 시대를 뛰어…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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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입소문이 몰고온 감성詩 전성시대

    [책의 향기]입소문이 몰고온 감성詩 전성시대

    서정윤의 ‘홀로 서기’는 1987년 3월에 출간돼 1년 만에 100만 부가 팔렸다. 이 시집의 표제작 ‘홀로 서기’는 1981년 서정윤 시인이 재학 시절 대구 영남대 교지에 발표한 시인데 시집으로 정식 출간되기 이전부터 중고교생과 대학생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당시 학교 앞…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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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폐허에서 싹튼 문화 황금기… 파리가 예술로 물들다

    [책의 향기]폐허에서 싹튼 문화 황금기… 파리가 예술로 물들다

    프랑스에서 ‘유재석’급 인기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가드 엘마레의 2017년 미국 공연 중 한 장면이다. “미국인들은 파리를 참 좋아해요. 제가 파리에서 왔다고 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파리의 이야기를 늘어놓아요. 다 듣고 난 뒤 전 이렇게 말했죠. ‘도대체 그 도시는…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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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노벨상 작가의 서재에서 나눈 사적인 대화

    [책의 향기]노벨상 작가의 서재에서 나눈 사적인 대화

    오르한 파무크, 파트리크 모디아노, 다리오 포, 오에 겐자부로, 귄터 그라스, 헤르타 뮐러,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가오싱젠…. 문학 애호가라면 듣기만 해도 떨리고, 숨 막히는 이름들이다. 만약 이들과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는 집은 어떻고, 가족과는 뭘 하며 지낼까? 무슨 …

    •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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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PC통신시대 강타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

    [책의 향기]PC통신시대 강타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

    1990년대, PC통신의 시대가 열렸다. PC통신의 시대를 이끈 그 시절의 신인류는 귀가하면 모뎀이 장착된 컴퓨터를 켜고는 띠띠띠띠 하는 버튼음과 뚜우뚜우 하는 전화 연결음이 어서 지나간 뒤 푸른색 화면이 나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곤 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모니터 …

    • 20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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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 인체

    [책의 향기]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 인체

    세계 곳곳의 오지와 고립된 마을을 거닐며 풍자와 독설을 쏟아내고, 우리를 둘러싼 주거지와 세상의 역사를 섭렵해 온 미국 작가 빌 브라이슨이 새로운 영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평생을 함께해도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우리의 ‘몸’이다. 새로 발견한 ‘특종’은 없다. 저자는 의사도, 생화학…

    • 20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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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익숙한 동네의 건물, 그림으로 기록하다

    [책의 향기]익숙한 동네의 건물, 그림으로 기록하다

    “그 건물 알아”라고 말할 때 떠올리는 건 대개 정면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양새다. “그 사람 알아”라고 할 때 얼굴부터 떠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서울대에서 건축을,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저자는 14년간 머문 작업실 앞길의 1km 거리 안쪽에 늘어선 건물들의…

    •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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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클래식 하루 한곡, 기쁘지 아니한가

    [책의 향기]클래식 하루 한곡, 기쁘지 아니한가

    영국 클래식 채널인 BBC 라디오3의 아침 프로그램 진행자인 저자가 매일 한 곡의 음악을 소개한다. 2월 29일에는 이날이 생일인 로시니의 미사곡을 소개하는 것을 포함해 올해 일수와 같은 366곡이다. 1978년생 현역 작곡가 예일로의 ‘일출 미사’나 1505년생 토머스 탤리스의 교회…

    •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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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복수를 꿈꾸는 소년… 총성은 울릴 것인가

    [책의 향기]복수를 꿈꾸는 소년… 총성은 울릴 것인가

    그런 허름한 동네다. ‘어두운 시간’이 밤뿐 아니라 낮에도 질주하는 거리. 아이들은 ‘총성 후 이어질/총알 박히는 소리가/우리에게 닿지 않기를’ 빌면서 땅바닥에 코를 박는다. 총과 갱과 마약이 가족처럼 이웃처럼 부대끼는 그곳에서 15세 주인공의 형이 총에 맞아 죽는다. 주인공은 형의 …

    •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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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원인 모를 사고, 남은 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책의 향기]원인 모를 사고, 남은 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뻔한 표현 쓰고 싶지 않지만, 이 ‘만화’에 이만큼 적확한 조언도 없을 듯하다. 밋밋하다 못해 메마른 그림체와 컷, 졸려도 할 말 없을 무(無) 대사의 연속, 또 반대로 문득문득 읽기 힘든 깨알 같은 글씨까지. 이 심심하고 불편함이 가득한 작품은, 살짝…

    •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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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새 삶 찾기 나선 베트남 보트피플

    [책의 향기]새 삶 찾기 나선 베트남 보트피플

    “인생이라는 싸움에서는 슬퍼하면 진다.” 소설 속 주인공 응우옌안띤에게 어머니가 자주 한 말이다. 베트남전쟁 당시 보트 피플로 탈출해 캐나다에 정착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주인공에게 투영했다. 어머니의 당부처럼 그는 죽은 나무에 후추나무 송이의 열매처럼 파리가 매달린 난민 수…

    •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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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낯선 땅의 여행자, 또다른 나와 만나다

    [책의 향기]낯선 땅의 여행자, 또다른 나와 만나다

    낯선 땅 쿠바. 글을 쓰기 위해 그곳으로 떠난 한국인 여성 작가 모니카(세례명)에게 자신이 머무는 임대아파트의 관리인 베로니카는 불청객이다. 하지만 화장실 천장에서 도마뱀 새끼가 어깨에 떨어지고, 자두 크기의 바퀴벌레를 침실에서 보면 그 불청객이 절실하다. 중요한 일이라고 집착하지 말…

    •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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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전 세계 사로잡은 어린왕자 탄생기

    [책의 향기]전 세계 사로잡은 어린왕자 탄생기

    “별거 아닙니다. 마음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한 어린 녀석이지요.” 1942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생텍쥐페리는 흰 냅킨에 장난삼아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함께 식사하던 이가 그에게 무엇을 그리는지 묻자 그가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그가 끄적끄적 그리던 어…

    •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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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과학-문학이 지루해?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

    [책의 향기]과학-문학이 지루해?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

    장르와 문법을 깨부수는 출판계의 흐름이 청소년·어린이 도서로 옮겨 왔다. 새로운 읽기 경험은 감수성과 창의력을 높인다. 뻔하지 않으면서 알맹이는 알찬 신작 3권을 소개한다. ○ 달걀 생각법 무적의 달걀이자 마법의 달걀이다. 달걀의 렌즈를 들이대니 아인슈타인도 해나 아렌트도 친숙…

    •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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