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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정갈한 해석 더한 아름다운 우리 한시

    [책의 향기]정갈한 해석 더한 아름다운 우리 한시

    고려시대부터 20세기까지 우리나라 시인들이 쓴 한시 가운데 아름다운 작품 152편을 뽑아 엮었다. 원문을 함께 싣되 번역은 정형시의 한계를 깨고 부드러운 자유시처럼 했다. 해설이 정갈하다. 시인의 삶과 그 시를 지은 전후 사정까지 고려해서 친절하되 군더더기 없이 풀었다. 원래 시에…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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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나 자신을 지켜주는 고독한 시간에 대하여

    [책의 향기]나 자신을 지켜주는 고독한 시간에 대하여

    “대체로 우리는 너무 바쁘고 요란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고독에 대한 진정한 사유가 없기에 자신도, 내 안에 살고 있는 무수한 ‘나’들에 대해서도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네 명의 아이를 돌보다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퇴근한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저자는 홀로 …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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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평범한 소년의 두 얼굴… 사건기록에 담긴 진실은

    [책의 향기]평범한 소년의 두 얼굴… 사건기록에 담긴 진실은

    첫 장부터 범인을 공개한다. 열일곱 살의 로더릭 맥레이 말이다. 무대는 1869년 스코틀랜드 북부. 가난한 마을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일가족 세 명이 자택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것이다. 맥레이는 한동네에 사는 소작농의 아들. 그의 평소 행실에 대한 동네사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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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아이와 함께 투병 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책의 향기]아이와 함께 투병 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보드라운 머리카락을 묶어주고 52개월 만에 기저귀를 뗀 딸을 보면서 기적 같은 일이라며 감사하는 이가 있다. 둘째 딸 인영이가 세 살 때 백혈병 판정을 받은 후 963일간 병마와 싸운 과정을 기록한 저자가 그렇다. 현직 기자이자 두 딸의 아빠인 저자는 굵은 척수 주사를 맞으며 아…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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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간의 심연을 꿰뚫는 기묘하고 진기한 이야기

    [책의 향기]인간의 심연을 꿰뚫는 기묘하고 진기한 이야기

    “이 물고기는 몸길이가 삼십 리를 넘는다. 등에 모래가 쌓이면 떨어뜨리려고 바다 위로 올라온다. 이때 뱃사람들이 섬이라 생각해 배를 가까이 대면 물 밑으로 가라앉는다. 그러면 파도가 거칠어져서 배가 이 때문에 부서진다.”(‘회본백물어·繪本百物語’에서) 메이지 유신 직후, 근대화 …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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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색과 지혜로 빚어낸 인간 본연에 대한 통찰

    [책의 향기]사색과 지혜로 빚어낸 인간 본연에 대한 통찰

    초상화에는 결코 사진이 담을 수 없는 사람의 인상과 분위기가 담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실제 얼굴과 초상화 사이에 놓여 있는 ‘미학적 거리’ 때문이다. 고흐의 자화상이 스스로 불타오르며 보는 이의 끝없는 물음과 탐색의 시선이 머물게 하는 이유는 “그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 …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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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77년 만에 세상에 나온 로맹 가리 첫 장편소설

    [책의 향기]77년 만에 세상에 나온 로맹 가리 첫 장편소설

    1956년 ‘하늘의 뿌리’로, 1976년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쓴 ‘자기 앞의 생’으로 두 차례 공쿠르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1914∼1980)의 첫 장편 소설이다. 그가 23세 때 완성했으나 77년간 누런 원고 뭉치로만 보관되다 2014년에야 정식 출간된 이 작품은 …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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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때론 질 때도 있지… 인생은 그런 것”

    [책의 향기]“때론 질 때도 있지… 인생은 그런 것”

    “거기 젊은이. 언제든 어디서든 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이 노래를 부르게. 이 노래가 정의의 힘을 발휘해 줄 걸세.” 199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한국 선수 최민철. 자기만의 야구 ‘기준계’가 조금씩 고장 나고 있단 걸 체감할 즈음 ‘지금이 한국에 돌아가야 할 …

    • 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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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랑보다 오래 기억될 성숙한 이별에 대하여

    [책의 향기]사랑보다 오래 기억될 성숙한 이별에 대하여

    둘은 2002년 대학에 입학한 동기였고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함께했다. 연인이 됐지만 현실적인 이유들로 헤어졌다. 그랬던 재훈과 매기가 1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미 가정이 있는 매기와 미혼인 재훈은 그렇게 아슬아슬한 연인관계를 다시 시작한다. 불륜이지만 격정적이지 않다.…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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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요하거나, 자유롭거나… 삶을 보듬는 두가지 사유

    [책의 향기]고요하거나, 자유롭거나… 삶을 보듬는 두가지 사유

    시린 바람 부는 연말, 되새겨 읽어볼 만한 에세이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 인생 간섭하는 것은 입만 있으면 된다.” 혜민…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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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걷기는 인생과 닮았다” 배우 하정우의 걷기 예찬

    [책의 향기]“걷기는 인생과 닮았다” 배우 하정우의 걷기 예찬

    배우 하정우(40)에게 걷기는 곧 인생이다. 갈 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걷는 것, 보폭을 알고 무리해서 걷지 않는 것, 내 숨으로 온전히 걷는 것. 그는 “걷기에서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은 묘하게도 인생과 이토록 닮았다”고 말한다. 에세이집에는 그가 무명배우 시절부터 1000만 배우로…

    •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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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딸, 아내, 엄마가 아닌 자기만의 삶을 찾아서

    [책의 향기]딸, 아내, 엄마가 아닌 자기만의 삶을 찾아서

    “평범하게 산다는 게 뭘까? 그건 유제품 공장 사무실에 취직한 여자들의 삶을 의미했다. 결혼과 출산 때의 선물 파티, 리넨(마로 짠 직물)과 냄비와 팬과 은제 포크, 그런 복잡한 여성적인 질서를 의미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작은 마을 주빌리에 사는 10대 소녀 델은 여우농장을…

    •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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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소설로 생생히 재현한 18세기 일본의 풍경

    [책의 향기]소설로 생생히 재현한 18세기 일본의 풍경

    1799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사무원이던 야코프 더주트는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인공섬 데지마에 도착한다. 총길이가 120m에 불과한 이 섬은 당시 쇄국정책을 고수한 일본이 유일하게 서양과의 교류를 허락한 곳이었다. 야코프의 목표는 하나. 몇 년간 돈을 모은 후 고향으로 돌아가 …

    •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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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아직도 끝나지 않은 홀로코스트 비극”

    [책의 향기]“아직도 끝나지 않은 홀로코스트 비극”

    열한 살 무렵 독일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경험한 저자. 수십 년 세월이 흘러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난 한 학계 인사가 ‘나치 가해자와는 공감하고 싶지 않으며, 유대인 피해자와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역사적 사건 속 피해자들의 증언을 포함한 모든 기록과…

    •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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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동정 없이 나로 봐주길”… 화상 경험자들의 진심

    [책의 향기]“동정 없이 나로 봐주길”… 화상 경험자들의 진심

    전신 화상 경험자를 취재원으로 만난 적이 있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쩔쩔맸다. 그의 얼굴을 쳐다보다 혹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됐고, 시선을 피하면 그 또한 무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취재원에게 “괜찮으니 편하게 말씀하시라”는…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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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美 작가들의 작가’ 제임스 설터가 전하는 좋은글 쓰기

    [책의 향기]‘美 작가들의 작가’ 제임스 설터가 전하는 좋은글 쓰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선 뭔가 빠진 게 있지요. 언급하는 말의 폭, 역사 감각, 공감 능력 같은 게 부족해요. 책은 패스워드지요.” 이 책은 소설을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지만, 저자는 자신이 소설을 왜 가까이하며 좋은 소설은 어떤 감흥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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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웃고 울며 견뎌낸 삶, 한 컷 사진에 다 있소

    [책의 향기]웃고 울며 견뎌낸 삶, 한 컷 사진에 다 있소

    소가 나무 아래서 풀을 뜯는다. 안개가 자욱하다. 평화로운 전원 풍경으로 보일 수도 있는 사진이지만 앞에 선 주름 가득한 남자의 눈빛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밀짚모자를 쓰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초로의 이 남자는 피로함과 짜증스러움, 권태로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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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초심자를 위해 쓴 현대 미술의 미학

    [책의 향기]초심자를 위해 쓴 현대 미술의 미학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만한 미학적 개념을 구어체로 풀어 쓴 책이다. 현대 미술 초심자가 미술관에 와서 저자를 만나고 문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대화 형식으로 돼 있지만 그 내용의 뼈대는 현대 철학의 의미론, 상징, 재현 등의 개념을 뼈대로 한다. 이 개념들을 ‘느낌…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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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식없는 솔직한 사람, 그게 우리일 순 없을까

    [책의 향기]가식없는 솔직한 사람, 그게 우리일 순 없을까

    누군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려면 마음속에 그만한 빈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핵가족과 인터넷 속에서 자란 청년 세대의 속은 오로지 나만으로 가득하다. 그중 어떤 걸 비워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타인을 받아들여야 하니 혼란스럽고, 자아가 침해된 기분을 받는다. 이런 …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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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맨부커 수상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

    [책의 향기]맨부커 수상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

    “완전히 독창적인 소설. 위트 있고 지적이며 감동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2017년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롤라 영은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이런 심사평을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소설은 전에 본 적 없는 형식으로 씌었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몇 초짜…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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