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신에너지사업 본격 추진”… SK건설, 신사업 중심 조직개편 단행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20일 18시 22분


“경제적·사회적 가치 기반 사업 발굴 추진”
‘스마트그린산단·리사이클링·연료전지’ 중점
오일·가스·인프라 등 사업 새 모델 진화

안재현 SK건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SK건설이 친환경 및 신에너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했다.

SK건설은 기존 5사업부문 2센터 46그룹 19담당 92팀을 6사업부문 2센터 48그룹 18담당 88팀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과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 조직으로 구성된다.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한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리사이클링사업그룹에서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관점에서 일상생활부터 산업현장까지 사용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에너지사업부문은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분산 전력공급원인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을 포함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오일·가스, 인프라, 건축주택 등 기존 강점 사업에서도 스마트건설을 중심으로 ‘뉴 EPC(New EPC) 모델’을 구축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일·가스사업부문은 울산 PDH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벨기에와 터키, 사우디 등 해외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SK건설은 투자 검토부터 EPC와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수행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자체 보유 친환경 기술과 새로운 기술 개발 및 투자에도 더욱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인프라사업부문에서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와 영국 실버타운 터널, 카자흐스탄 순환도로 등 수익성 높은 민관협력사업(PPP)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선진금융과 합작을 통해 국내는 물론 유럽과 호주, 북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PPP개발 및 자산 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SK건설 측은 전했다.

건축주택사업부문은 지식산업센터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도시화에 따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거형태 솔루션을 발굴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하이테크사업부문은 반도체 플랜트를 비롯해 배터리 플랜트와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한다.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다양한 툴 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위해 애자일(Agile) 시스템을 도입했고 자기완결형 조직인 스쿼드(Squad) 조직을 확대해 빠른 의사결정과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또한 발주처 및 비즈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원팀 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기술개발을 통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발판으로 사회적 가치 기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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