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여론조사 무효” 통합21 자원봉사자들 농성

  • 입력 2002년 11월 26일 23시 34분


국민통합21 자원봉사자 50여명이 26일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의 무효와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범국민후보추대’를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당사 9층 사무실을 점거하고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여 당의 진로를 둘러싼 통합21 내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정몽준 대통령후보 범국민추대위’ 명의로 성명을 내고 “무응답이 0%로 나오는 등 의혹이 많은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과 우리 당 내부에 침투한 내통자들이 만들어낸 대국민 기만극이었다”며 △검증실사단을 통한 재조사 △무효화 선언 △정 대표의 후보등록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후보의 출마 여부를 몇 사람이 밀실에서 결정한 종이 두 장(여론조사 결과)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발표 직전까지 한 신문을 제외하고 7개 언론사 모두가 정 대표의 우세를 예상한 데 비추어 이번 조사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자들은 “이들의 행동은 당론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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