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이프 목소리 김도술씨 인듯”

  • 입력 2002년 8월 21일 18시 14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김대업(金大業)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에 담긴 목소리가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55·미국 체류)의 목소리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팀은 공식적으로는 “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의 것이라는 최종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연씨의 유학에 따른 병역 연기 처분과 관련해 병적기록표에 찍힌 일부 고무 직인이 정연씨와 비슷한 시기에 병역 연기 처분을 받은 사람들의 병적기록표에 찍힌 고무 직인과 다르다는 단서를 포착,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병무청 직원 김모, 최모씨를 불러 정연씨가 82년 징병검사를 연기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병역비리에 연루된 전 현직 국회의원 15명 가운데 4명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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