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김정태국민은행장 "은행, 子은행소유 규제 풀어야"

  • 입력 2002년 8월 12일 23시 32분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은행도 기업처럼 자(子)은행을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행장은 12일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연에서 “국민은행은 지주회사 체제보다 자은행 구도를 생각하고 있으며 100% 자회사간 정보 공유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금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자은행 소유가 가능하지만 이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은행의 대상과 구체적인 소유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은행의 민영화와 관련, “정부가 은행을 민영화하려면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은행을 민영화할 때 정부는 해당은행 주식을 단 1주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행의 지분을 정부가 9%, 외국인이 70% 등으로 나눠 갖고 있지만 외국인투자가는 항상 정부의 경영 관여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며 “국민은행 주가가 12배나 올랐는데도 정부는 지분을 왜 처분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한편 그는 “은행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면서 “능력있는 사람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채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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