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8월의 저편 31…42.195킬로미터 4시간54분22초(3)

  • 입력 2002년 5월 27일 17시 57분


연습을 처음 시작할 때는 51킬로그램이었는데 큐큐 파파 대회 전에 47킬로그램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더니 큐큐 파파 그 스트레스로 큐큐 파파 먹고 먹고 또 먹고 큐큐 파파 양갱 초콜릿 쿠키 큐큐 파파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까지 200킬로미터나 뛰었는데도 큐큐 파파 3킬로그램이나 살이 찌고 말았다 일상 생활에서는 54 킬로그램이라고 해봐야 딱히 실감되지 않지만 뛰다 보면 큐큐 파파 평탄한 길에서 두 배 내리막길에서는 그 부담이 세 배에서 네 배가 된다 큐큐 파파 불과 3킬로그램이 큐큐 파파 내리막길에서는 12킬로그램! 한 살 짜리 아기를 안고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리석었다 큐큐 파파

분명 아파지겠지 왼쪽 무릎 큐큐 파파 만약 15킬로미터 지점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큐큐 파파 나머지 27.195킬로미터를 무슨 수로 뛴단 말인가 큐큐 파파

쉬거나 걸으면 제한 시간 안에 골인할 수 없다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유씨, 왜 그래요?”

“네?”

“유씨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말이 없어지니까.”

“괜찮아요.”

“아프면 바로 말하세요. 자, U턴 지점이네요.”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어째 좀 이상하다 무릎을 생각한 것이 안 좋았나?

다리가 발뒤꿈치를 어떻게 땅에 대야 할지 몰라하고 있다 그게 아니고

뒤꿈치를 먼저 땅에 대고 다섯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쥐듯이 큐큐 파파 아니야 안 되겠어 땅을 보면 등이 굽어지고 큐큐 파파 눈을 들고 등을 좍 펴고 무릎도 잊고 몸무게도 잊고 큐큐 파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큐큐 파파 그러나 생각지 않고 뛰면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고 만다 안짱다리라서 큐큐 파파 지금은 오로지 의식적으로 똑바로 똑바로 큐큐 파파 의식하지 않으면 엄지발가락이 들려 새끼발가락을 짓누른다 일주일 전에 25킬로미터를 뛰었을 때도 왼발 약지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큐큐 파파

올바른 자세로 뛰면 이런 데 물집 안 생겨요 큐큐 파파 사토 코치에게 주의를 들었다 엄마도 아버지도 안짱다리가 아닌데 누구에게서 물려받은 것일까 큐큐 파파 할아버지가 안짱다리였을까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유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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