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1년만에 상승…작년 4분기 10.3% 증가

  • 입력 2002년 4월 7일 18시 12분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이희범·李熙範)가 7일 발표한 ‘2001년 4·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206.9(95년 100 기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3% 증가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산업생산이 지난해 3·4분기(7∼9월) 2.2% 감소에서 4·4분기(10∼12월) 2.0% 증가로 돌아선 반면 노동투입량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3분기 -2.4%에서 4분기 -7.5%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경공업(3분기 -1.8%→4분기 4.4%)보다는 중화학공업(3분기 1.1%→4분기 11.3%)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컸으며 펄프 종이(10.6%) 조립금속(11.1%) 운송장비(38.9%) 영상 음향 통신장비(23.9%) 등 4개 업종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산자부 우태희(禹泰熙) 산업혁신과장은 “지난해 4분기 시간당 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으나 노동생산성 증가율(10.3%)이 더 커 단위노동 비용이 감소 추세로 돌아서 기업의 부담도 줄이고 경기를 회복시키는 주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