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200여곳도 구조조정 살생부 의혹”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43분


한나라당은 21일 한국마사회의 ‘구조조정 살생부’ 파문과 관련, 대정부 공세를 계속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마사회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공기업 구조조정 및 낙하산 인사 문제에 대해 국회 상임위에서 밝혀지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도 “540개 공기업 중 경영혁신대상인 200여개 기업의 구조조정 대상자를 정치적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편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공개한 9개 시중은행장의 출신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남 출신이 3명(조흥, 국민, 한미은행)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명(22.2%, 한빛 서울) △대전 1명(신한) △충북 1명(하나) △경북 1명(외환 은행)이었다.

이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특정 지역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지지도 추락을 막기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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