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올 메이저리그는 韓-日대결장

  • 입력 2002년 1월 13일 17시 15분


올시즌 미국프로야구는 사상 유례없는 한일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가 지난해 12월21일 LA다저스에서 텍사스로 팀을 옮긴 것을 비롯, 불펜투수 하세가와 시케토시가 12일 애너하임에서 시애틀 유니폼으로 갈아입음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텍사스의 ‘코리안 특급’과 시애틀의 ‘일본인 삼총사’간 맞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시애틀은 지난해 데뷔와 함께 타격 최다안타 도루의 3관왕에 신인왕과 MVP를 석권한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와 마무리 투수인 ‘대마신(大魔神)’ 사사키 가즈히로가 버티고 있는 최강의 팀. 지난해 116승을 올려 메이저리그 30개팀중 최고의 승률을 올렸다.

반면 텍사스는 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최근 몬트리올에서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라부 히데키가 에이스 박찬호와 호흡을 맞출 선발투수로 올라올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

박찬호의 이적으로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이 홀로 남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도 최고의 흥행카드가 기다리고 있다. 노모 히데오가 보스턴에서 친정팀 LA다저스로 복귀했고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특급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도 다저스의 낙점을 받아 입단 대기중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신조 쓰요시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것도 김병현과의 잦은 투타대결이 예고되는 대목. 김병현은 동부지구인 몬트리올의 요시이 마사토와 일본계 미국인 오카 도모카즈와도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이밖에도 올시즌 한국은 최희섭(시카고 컵스)과 김선우 송승준(이상 보스턴), 서재응(뉴욕 메츠)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한편 역대 메이저리그 한일 대결은 박찬호가 이라부와 요시이를 차례로 꺾은 것을 비롯, 김병현이 신조에 탈삼진 1개 포함해 2타수 무안타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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