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순매수…주가 소폭하락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41분


‘예상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처럼 8일 금융시장은 의외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국고채 등 채권수익률도 미세하게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질 때마다 오름세를 보였던 원-달러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5.79포인트(1.15%) 떨어진 496.13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8.8포인트나 떨어지며 490선도 위협했지만 외국인이 4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하락을 막았다.

코스닥지수도 0.52포인트(0.96%) 떨어진 53.5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전쟁 충격으로 한때 52포인트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합해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주가가 3.7%, 홍콩 주가가 2.7%나 하락한 것에 비해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셈.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지난주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4.41%에, 3년짜리 회사채 수익률은 0.02%포인트 상승한 5.93%에 마감됐다. 하지만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한 6.1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년과 10년짜리 국고채의 수익률 격차는 1.69%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확대됐다.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3년 미만 수익률은 하락폭이 적었지만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5년 이상 장기수익률은 더 떨어진 것.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0.6원 떨어진 1311.6원에 마감됐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1313.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산업은행이 역외시장에서 달러를 내다팔아 한때 1309.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진·홍찬선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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