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신라인 석당 최남주 선생(1905∼1980)의 정신을 기리는 추송비(追頌碑·사진)가 최근 경북 경주시 충효동 김유신장군 묘 입구에서 제막됐다.
이 추송비는 그의 문화재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후학과 지역유지들이 힘을 합해 건립한 것. 높이 3m. 임효재 서울대 교수가 비문을 짓고 예술원 회원인 권옥연이 글씨를 썼다.
최남주는 경주지역의 신라 문화재 보존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인물. 1926년 경주박물관 창설에 기여했고 같은 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경주 서봉총 발굴에 참여했다. 1934년엔 경주 남산에서 남산 신성비를 발견해 신라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서봉총 발굴 당시 스웨덴의 세계적 고고학자인 구스타프 왕세자와 함께 발굴에 참여한 인연을 계기로 스웨덴 왕실에 우리 문화재 복제품 등을 선물했고, 스웨덴왕실은 이를 모아 전시실을 꾸미기도 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