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장장 연내 착공" 고건시장 공식 발표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48분


부지선정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시 제2시립 화장장 및 납골공원 건립과 관련, 서울시가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7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부지선정 작업을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지은 후 올해 안에는 제2시립 화장장과 납골공원이 들어서는 추모공원의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착공이 내년으로 늦춰질 경우 지방자치선거 일정 등과 겹치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자칫 화장장 건립 자체가 무산되거나 전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착공이 불가피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추모공원추진협의회는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짓는 대로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한 뒤 이달 안으로 후보지 1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건립부지로 유력시되고 있는 서초구 주민들을 비롯해 13개 후보지 주민들 모두 공청회를 통해 강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다 일부는 법적, 물리적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추모공원추진협의회 관계자는 “공청회 참석을 거부한 서초 강남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10일경 마지막 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 절차를 마치고 부지선정 회의를 열어 선정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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